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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원 교수 살해범 "내 머리에 폭탄" 횡설수설

경찰 "진술 신빙성 없어…진료기록 분석"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의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 모 씨가 지난 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를 살해한 박모(30)씨는 자신의 머리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망상에 빠져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머리에 소형폭탄을 심은 것에 대해 논쟁을 하다가 이렇게 됐다. 폭탄을 제거해 달라고 했는데 경비를 불러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다. 다만 경찰은 이런 진술이 박씨가 횡설수설하는 가운데 나온 만큼 이를 범행동기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박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전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진료기록을 분석하며 정확한 범행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박 씨는 조울증이라고도 불리는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으며 과거 강북삼성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적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5시 44분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진료 상담을 받던 중 임 교수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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