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비혼에 대한 인식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지난해 6~7월 전국의 16세 이상 남녀 2천751명을 개인 면접 방식으로 조사해 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꼭 결혼할 필요는 없다’는 응답자가 68%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결혼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밝힌 사람은 27%에 그쳤다.
NHK는 1973년부터 5년마다 진행하는 ’일본인의 의식‘ 조사 항목에 일본 경제의 버블이 본격적으로 꺼지던 1994년부터 결혼 관련 질문을 넣었다. ’꼭 결혼할 필요는 없다‘는 이번 응답률은 5년 전 조사보다 5%포인트나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결혼이 꼭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결혼 적령기인 30대에서 88%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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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이 가장 적은 연령대는 70대 이상으로 43%나 됐다.
결혼 후 아이를 반드시 가질 필요가 없다고 답한 사람도 60%로,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답변(33%)의 두배 가량이나 됐다.
에하라 유미코 요코하마국립대 교수는 ”좋은 파트너가 있으면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을 것“이라며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퍼진 결과로 보인다고 상황을 분석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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