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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사임' 김용 세계은행 총재, 내달 美 사모펀드 합류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 민간 기업 합류"…G20 정상회담서 이직 논의

'세계은행 총재 美 임명' 관행 뒤집힐지 귀추 주목

김용 세계은행(WB) 총재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김 총재는 임기 만료를 3년반 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7일(현지시간) 세계은행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총재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김 총재는 민간부문에 합류한다며 이는 예기치 않은 것이었다고 밝혀 전격 사임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연합뉴스




최근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힌 김용(59·미국명 Jim Yong Kim) 세계은행 총재가 다음 달 1일부터 미국의 사모펀드에 합류한다.

로이터통신은 김 총재가 미국 사모펀드인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의 파트너이자 부회장으로 취임한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 총재는 지난 7일 임기를 3년 반가량 남겨둔 상태에서 사임을 발표하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춘 민간 기업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GIP는 개발도상국에 전력, 수도, 교통 등 인프라 건설을 위한 자금을 빌려주는 일을 주요 업무로 한다. 소식통은 김 총재와 GIP가 약 6주 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이직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김 총재는 그동안 공공예산이 제한된 기반시설 건설을 위해서는 민간 투자펀드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해왔다. 실제로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민간 부문에 참여하는 기회는 예상 못 했던 것이지만, 이것이 기후 변화와 같은 글로벌 중요 이슈와 신흥시장의 인프라 부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길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선 김 총재가 임기 만료를 3년이나 앞두고 갑작스럽게 사임한 것과 관련, 트럼프 정부와 기후변화, 개발지원 등에 대한 갈등이 한 요인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세계은행 이사회에 대해 약 16%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고, 그 뒤를 일본과 4.5%의 중국이 따르고 있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이 세계은행 총재를 선임하는 전통이 있었지만, 전통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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