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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물류업무 절반' 동부익스프레스로 전격 이양

정규직화 압박 선제대응 포석

현대모비스가 사내하도급 업체를 통해 진행하던 물류업무 절반을 동원그룹에 넘겼다. 거세지는 사내하도급의 정규직화 압력과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부담으로 아예 물류업무를 다른 회사로 넘겨 선제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1월 동원그룹의 물류전문 업체인 동부익스프레스와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동부익스프레스는 현대모비스 물류거점 네 곳 중 두 곳에서 이뤄지던 반조립제품 및 AS부품 물류를 맡게 된다. 현대모비스 사내하도급 업체에 고용된 인력은 동부익스프레스 정규직으로 자리를 옮긴다. 현대모비스가 사내하도급 업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통제하던 물류거점 내 물류업무를 넘긴 것은 지난 2015년 현대자동차의 사내하도급 정규직화이후 대내외적으로 강한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가 나머지 거점의 물류업무에 대한 추가 도급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계약이 체결되면 사내하도급 업체를 통해 진행하던 현대모비스의 물류업무 전체가 외부로 넘어가게 된다. 회사 측 관계자는 “전문회사를 통해 물류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효율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사 안팎에서는 사내하도급 정규직화 요구가 현대자동차그룹 전반으로 번지는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9월 사내 생산 하도급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물류공정뿐 아니라 생산공정에서도 업무를 사내하도급 업체에 맡겨온 터라 정규직화 압력에 특히 취약한 업체로 분류됐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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