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스크린골프 전문기업 골프존과 한국의 스크린골프 인기가 조명돼 눈길을 끌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1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골프존의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라운드 수는 북극을 포함해 46개국에서 총 5,600만회였으며 한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필드보다 스크린 라운드 수가 더 많은 나라”라며 한국의 스크린골프 시장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대회 기간 한국을 찾아 골프존의 복합 스크린골프 센터인 대전의 조이마루를 취재했다. 한국 내 골프존 매장은 5,756개로 스타벅스 커피 매장의 5배나 되고 1인당 25달러(약 2만8,000원) 정도에 18홀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골프협회의 ‘2017 한국골프지표’에 따르면 2017년 골프이용 형태에서 스크린골프가 1위인 70.2%(복수응답), 골프장이 2위인 52.2%로 조사됐다.
골프존의 스크린골프 투어인 G투어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골프존은 조이마루에서 연간 10차례의 스크린골프 투어 대회를 열고 있으며 지난해 G투어의 총상금은 약 15억원 규모에 달했다. 경기 장면은 케이블 채널로 중계까지 되고 있다. 김홍택(26)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부산오픈 정상에 올라 스크린과 필드 대회를 석권한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스크린골프의 장단점도 평가했다. 골프존의 국제 투어에 참가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용자의 경우 최근 2년간 실제 필드에는 5차례 밖에 나가지 않았지만 핸디캡이 7을 유지하고 있다며 시뮬레이션 골프에서 볼 타격 연습 효과를 강조했다. 쇼트게임의 정확도, 그리고 시스템 조작 실수로 샷이 무효가 되기도 하는 것 등은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스크린골프는 신규 골프인구 유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골프존아카데미의 성시우 코치는 “스크린골프에서는 스윙에, 필드에 나가서는 볼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유소년과 젊은 층을 필드 골프로 끌어들이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골프다이제스트는 골프존이 미국에서는 17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2곳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며 미국적인 장소로 관심을 끌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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