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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얼굴들’ 허약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조건에 대해

  • 정다훈 기자
  • 2019-01-11 18:32:12
  • 영화
‘파산의 기술記述’‘보라’ 이강현 감독의 2019년 첫 마스터피스 ‘얼굴들’이 신선한 영화적 경험을 예고했다. 우리의 일상 속에 숨겨진 다채롭고 복합적인 ‘얼굴들’을 불현 듯 만나게 되는 영화다.

11일 오후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얼굴들’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배우 김새벽, 박종환, 백수장을 비롯해 이강현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윤종석은 드라마 촬영 관계상 참석하지 못했다.

[종합] ‘얼굴들’ 허약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조건에 대해
이강현 감독이 11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영화 ‘얼굴들’(감독 이강현)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양문숙 기자

이강현 감독이 첫 장편 극영화 ‘얼굴들’은 고등학교 행정실 직원으로 있지만 다른 일을 하고 싶은 기선(박종환), 축구부에 소속되어 있으나 재능이 없는 고등학생 진수(윤종석),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엄마와 식당을 재개업 하려는 기선의 옛 애인 혜진(김새벽), 택배 일을 하지만 곧 그만두려는 현수(백수장), 서로 간에 관계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은 인물들의 세계의 모습을 담아낸 드라마.

문제적 다큐멘터리스트로 일컬어지던 이강현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인만큼 작품의 흐름은 여타의 영화와는 다소 다르다. 각 인물들의 에피소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보다는 따로 따로 존재하면서 2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 동안 극이 이어져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물론 이 점이 영화의 독특한 리듬을 만들어내 ‘얼굴들’만의 매력을 완성하기도 한다.

이날 이강현 감독은 “’얼굴들‘은 인과관계에 의한 플롯이 강하지 않은 작품이다” 며 “이야기를 인과관계로 대체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과 함께 반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얼굴들’ 속에선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불안하게 살아가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이 감독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허약함들, 또 허약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조건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이어 “인간이란 게 허약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는데, 균열이나 파열을 주는 건 나 이외의 타인이 주는 격동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격동들에 의해 허약한 조건들, 삶의 모습들이 얼마만큼 흔들릴 수 있을지, 그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종합] ‘얼굴들’ 허약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조건에 대해
배우 김새벽이 11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영화 ‘얼굴들’(감독 이강현)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얼굴들’은 상당한 두께의 시나리오 대본을 자랑한다. 배우들이 입을 모아 “거의 소설에 가까운 두툼한 시나리오였다”고 밝혔다.

김새벽 배우는 “시나리오를 아는 분을 통해 받았는데 지금까지 받아본 시나리오 중 가장 두꺼운 시나리오였다”고 말했다. 이어 “읽었을 때 인물묘사보다는 공간, 상황의 묘사가 많았다. 어떻게 보면 거의 소설에 가까운 시나리오였다”고 털어놨다.

다큐를 만들어온 감독의 첫 장편영화란 점은 김새벽 배우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 배우는 “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는 작품을 만났을 때 영화가 어떻게 구현이 될지 궁금했다“ 며 ”제가 맡은 혜진이란 역할이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하는데 저랑 닮은 구석이 있다고 조금 공감하는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종합] ‘얼굴들’ 허약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조건에 대해
배우 박종환이 11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영화 ‘얼굴들’(감독 이강현)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박종환 배우는 “이강현 감독의 ‘보라 다큐멘터리를 재미있게 봤는데, 이번 ’얼굴들‘ 시나리오를 보고 기존의 시나리오와 사뭇 다른 구조란 점에서, 또 감독님의 인상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면이 있어 흥미를 느꼈다”고 전했다.

백수장 배우는 처음 시나리오를 접하고 가장 난해함을 느꼈던 배우이기도하다. 그는 “영화를 보셨겠지만, 처음 대본을 받고 난해해서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안 됐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종합] ‘얼굴들’ 허약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조건에 대해
배우 백수장이 11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영화 ‘얼굴들’(감독 이강현)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백수장 배우는 인연이 있는 박종환 배우에게 직접 시나리오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다고. “ 그 때 듣기론 박종환 배우가 이 작품을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서 ‘이 작품이 무슨 이야기야? ’ 라고 직접 물어봤다”고 말한 것.

박종환 배우와의 이야기를 통해 점점 작품에 호감을 느낀 백수장 배우는 평소에 좋아하는 촬영감독, 음악감독, 배급사인 시네마 달이 함께한다고 해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 뒤 “감독님이랑 이야기를 해보니, 확신을 갖고 구체적으로 그려내실 것 같다는 궁금함이 생겨서 같이 하게 됐다”고 전했다.

‘얼굴들’은 오는 1월 24일 전국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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