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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터키 향해 경고…"쿠르드 공격하면 경제적으로 파괴"

“끝없는 전쟁을 멈춰야 한다...안전지대 만들자”

시리아 철군 전제조건으로 ‘쿠르드족 보호’ 내걸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쳐/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터키에 시리아 내 쿠르드족을 공격하지 말라고 엄중 경고했다.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 시작을 알리면서다. 터키가 미군 철수 후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로 진군할 것을 공언해온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만약 터키가 쿠르드족을 공격한다면 터키가 경제적으로 파괴될 것”이라며 “20마일의 안전지대를 만들자”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와 시리아 쿠르드족 사이의 갈등을 중재할 방안으로 제안한 ‘안전지대’와 관련해서는 위치와 조성 주체, 유지 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오래 미뤄진 시리아 철군을 시작하고 있으며, 동시에 거의 남아있지 않은 ISIS의 잔재를 모든 방향에서 강타하고 있다. IS가 다시 결성되면 근처 기지에서 또 공격할 것”이라며 IS 격퇴 의지를 밝혔다. 이어지는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족이 터키를 자극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 러시아와 이란, 시리아는 ISIS(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의 옛 이름)를 파괴하기 위한 미국 장기 정책의 최대 수혜자였다”며 “우리도 혜택을 받았지만 이제 우리 군대를 집으로 돌려보낼 때다. 끝없는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시리아 철군을 발표하자,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 인민수호대(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테러집단인 PKK(쿠르드노동자당)의 분파로 여기는 터키는 즉각 시리아 북동부로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미군과 함께 IS 격퇴전의 선봉에 선 쿠르드족은 ‘미국에 배신당했다’며 분노했고, 국제사회에서는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로 진입할 경우 대규모 유혈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시리아 철군의 전제 조건 중 하나로 쿠르드족 보호를 내걸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도 가세해 쿠르드족을 공격하지 말라고 터키에 직접 경고한 셈이다.

그러나 터키는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가 지연될 경우 기다리지 않고 시리아 북동부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10일 터키 NTV 방송 인터뷰에서 “(미군 철수가) 일정 기간을 넘어 늘어지거나 길어진다면 우리는 결정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며 YPG를 상대로 하는 터키의 싸움은 누구의 승인도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정선은 인턴기자 jse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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