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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STORY]건설업→컨설팅→운용사 거친 이색 경력...이번엔 신탁업에 눈돌려

■도전 쉼없는 김대형 대표

IMF위기에 '금융이 핵심' 깨닫고

과감히 전직…실무 잔뼈 굵은 '맏형'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는 건설과 금융을 두루 거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지만 설계는 체질에 맞지 않아 건설사에 입사했다. SK건설과 삼성물산 건설 부문에서 약 10년간 주택 및 개발 사업 영업과 기획 실무를 바닥부터 익혔다. 갑자기 IMF 외환위기가 터지자 회사의 돈줄이 말랐다. 김 대표는 “당시 회사의 재무 담당자들과 재건축·재개발 이주비를 조달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건설의 핵심은 금융’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했다.

부동산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을 알아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당시 대형 컨설팅사인 ‘아더앤더슨’에 부동산금융팀을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부동산 금융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됐다. 김 대표가 “건설사에서 금융 컨설팅으로 이직한 최초의 사례일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례적인 경력 전환이었다.

CEO&스토리, 9일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 인터뷰./권욱기자




이곳에서 구조조정 부실채권(NPL) 투자뿐만 아니라 개발 사업의 금융조달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며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았다. 부동산투자회사법(리츠) 제정을 위한 용역작업을 맡게 된 것은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됐다. 김 대표는 “금융·건설 등의 산업이 성숙해지는 선진국이 될수록 리츠 시장이 커질 것이 보였다. 컨설팅보다 리츠를 통한 부동산 운용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며 코람코자산운용의 창립 멤버로 들어간 이유를 설명했다. 이곳에서 그는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 운용 경험을 쌓게 됐다.

이곳에서 약 10년을 일한 후 그는 인생을 바꿀 또 다른 큰 결심을 하게 된다. 20여년간 직장인으로 일하면서 모은 돈을 쏟아 부어 직접 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그는 “전문가들이 일한 만큼 대우도 받을 수 있고 소신껏 일하면서 맘껏 기량을 펼치는 운동장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최고경영자(CEO)가 이끈 마스턴투자운용은 기존 부동산 매매로 수익을 남기는데 머무르지 않고 직접 개발과 리모델링을 통해 부동산의 가치를 올려 수익을 극대화하는,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운용으로 부동산 전문운용사로 자리 잡게 됐다.



부동산 금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맏형 격인 김 대표는 이제 또 다른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바로 신탁업 진출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또 다른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키움증권, 현대차증권, SK D&D, 한미글로벌과 함께 신탁업 인가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그동안 쌓은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기존 개발 신탁과는 차별화된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현재 개발 신탁의 대부분이 서울보다 사업성이 떨어지는 수도권이나 지방의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용 부동산의 분양 사업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개발 신탁은 주택경기가 호황일 때는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경기가 하강하면 동반 부실화될 우려가 크다.

이와는 차별화된 신탁업을 하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김 대표는 “서울 등 수도권의 양호한 입지에서 상업용 부동산을 처음부터 개발하거나 기존 부동산을 사들여 리모델링을 통해 가치를 높이는 방식의 개발 신탁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을 하고 털어버리는 사업 방식이 아니라 임차인을 미리 구성하고 이를 고려한 설계와 시공을 한 후 준공 이후 운영까지 도맡는 신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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