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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새 법무장관 지명자 “특검 수사에 개입하지 않을 것”

“트럼프 지시해도 정당한 이유 없다면 특검 해임하지 않겠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 지명자가 15일(현지시간) 상원에서 열린 인준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 지명자가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인 ‘러시아 커넥션’에 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당한 이유 없이 특검 해임을 지시한다면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 지명자는 15일(현지시간) 상원 법사위에서 열린 인준청문회에서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 상원의원이 뮬러 특검 수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는지 묻자 “그렇게 하겠다”면서 “특검 수사의 범위는 헌장과 규정에 의해 정해지며, 나는 그것들이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청문회에서는 바 지명자가 임명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입김에 흔들리지 않고 독립적으로 사법부를 운영할지를 검증하기 위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11월 경질된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은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에 대해 스스로 감독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운털이 박혔고 결국 경질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의원이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 모두에 공평하다고 신뢰하느냐’고 물었을 때도 바 지명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특검이 어떤 사람에 대한 마녀사냥에 관여할 것이라고 믿느냐’는 물음에도 그는 “뮬러가 마녀사냥에 관여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해 자신을 겨냥한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해왔다.

바 지명자는 법무장관에 취임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을 받지 않고 법무부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은 (나에게) 어떠한 확약도 요구하지 않았고, 나도 그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패트릭 리히 상원의원이 만약 대통령이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대가로 누군가를 사면하는 것에 대한 견해를 묻자 “그것은 범죄”라고 대답했다. 바 지명자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더라도 정당한 이유가 없다면 뮬러 특검을 해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는 1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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