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이 유력한 김진태 의원은 16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입당은 환영하지만 당대표 출마에 앞서 검증부터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황 전 총리는 입당한 후 바로 당대표에 나오는 것을 당원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와 당이 어려울 때 조용히 있다 갑자기 나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표 친박(친박근혜)계로 거론되는 김 의원은 황 전 총리의 입당과 전당대회 출마로 친박계가 분열 조짐을 보인다는 분석이 계속해서 나오자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정치 스펙으로만 승부하려는 분들은 총리를 하신 분이 나오니 한 수 접을 수밖에 없지만, 저는 아스팔트 바닥에서 시작한 사람이라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황교안은 황교안이고, 김진태는 김진태이기 때문에 당원들이 겹치지도 않고, 동요도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선 “다음 주께 퍼포먼스를 겸해 공식선언을 하려고 한다”면서 “황 전 총리도 나오는 마당에 홍준표·김무성 전 대표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출마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 나와서 자유롭게 경쟁하되 결과에는 승복해 지긋지긋한 계파가 사라지고, 당이 통합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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