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에셋+똘똘한 파생상품 뭐가 있나]변동성 심해진 증시...채권형 펀드로 안전하게 수익내볼까

채권형펀드 1년 수익률 2.84%로 주식형 -19.8%와 대비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 당분간 채권시장 강세 이어질듯

'미래 위한 투자' TDF 등 연금형 상품도 꾸준히 늘려갈만





최근 공모펀드 시장의 투자금이 국내 채권형 펀드로 몰리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유동성 불안 등 지난해부터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심해진 탓에 주식형 펀드들이 대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갈 곳 잃은 시중 자금이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로 쏠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형 펀드는 누가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국채나 공채에 투자하는 펀드는 ‘국공채펀드’, 민간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하는 ‘회사채펀드’, 신용도가 낮은 회사의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 등이다. 채권 만기에 따라 단기(1년 이하)·중기(1~5년 이하)·장기(5년 이상) 채권 펀드가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23조5,632억원을 기록했다. 전일 하루에만 1,990억원, 1주일 동안은 3,347억원이 유입됐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심해지기 시작한 지난 6개월 전부터는 3조원 이상이 흘러들어왔다.

채권형 펀드의 최대 강점은 안전성이다. 주식형 펀드 대비 변동성이 작아 짧은 시간에 고수익을 올릴 순 없지만 꾸준한 이익을 내는 것은 가능하다. 지난 1년간 전체 주식형 펀드가 평균 -19.18% 손해를 본 반면 국내채권형 펀드는 같은 기간 2.84%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공채권 펀드가 3.94%, 회사채권 펀드가 3.43%로 주식형 펀드 전체 평균 대비 상당히 안정적인 이익을 냈다. 개별 펀드로 보면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이 14.60%, ‘삼성KODEX10년국채선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이 7.56% 순이었다. 국내 채권형 펀드 중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상품 416개 중 지난 1년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7개(1.68%)에 불과하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이 악화하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에 국내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 경기가 갑자기 활황세를 보이지 않는 한 금리 상승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채권 시장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적인 국내 채권 대신 증시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해외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브라질이나 인도는 악조건인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도 ‘솟아날 구멍’으로 평가되고 있다. 직접 투자가 부담스러우면 간접투자에 나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브라질주식형 펀드의 한 달 수익률은 평균 11.16%를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가 0.22% 수익을 올린 데 비하면 눈에 띄는 수익률이다. 상품별로는 ‘멀티에셋삼바브라질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이 11.88%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고,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1(주식)’ 11.75%, ‘KB브라질[자](주식)A‘ 10.53% 순이었다. 이 기간 인도주식형 펀드 역시 2.81% 수익을 올렸다.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연금증권자투자신탁H[주식-파생형]_Ce’ 5.01%,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H[주식-파생형]_A’ 4.96% 등 순이다. 브라질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신임 대통령의 정책 기대감이,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제도 개혁 효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다만 해외주식형 펀드도 현지 시장이나 정부 정책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두 국가의 상승세가 지속 되기 위해서는 개혁 모멘텀이 유지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증시 상황과 관계없이 노후를 대비해 미래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가려면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적당하다. TDF는 투자자의 예상 은퇴 시기를 ‘목표 시점(타깃데이트)’으로 삼아 해당 시점에 자산 가치가 최대한 불어날 수 있도록 운용사가 알아서 돈을 굴려주는 펀드다. 최근 상당수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자금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초 7,640억원 수준이었던 TDF 시장 규모는 올해 1월 14일 현재 2조6,121억원으로 약 242% 증가했다. 국내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예금 외의 방법으로 노후 대비 자산을 마련할 필요가 높아졌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TDF가 대안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TDF는 시장에서 이미 꾸준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국내외 증시가 불안정했던 최근 1년간 TDF 수익률은 국내주식형 펀드 대비 강한 방어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증시 변동성에 민감하지 않게 장기적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퇴직연금의 투자 목적에 잘 맞아 떨어진다”고 전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