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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스튜어드십코드 덕에 배당주펀드 인기

기관투자자 주주권 행사 늘며

기업 배당성향 확대 기대감 쑥

6개월새 1,134억 투자금 몰려





자본시장의 큰손 국민연금을 필두로 자산운용업계가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을 본격화하면서 배당주 펀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에 지수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배당을 통해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다는 장점에 더해 기관들이 기업이 배당 성향 증가 요구 등 주주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액티브주식형 배당펀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년간 3,703억원이 흘러 들어왔다. 이중 지난 6개월 간 들어온 투자금만 1,134억원 수준으로 올 연초 이후로는 46억원이 늘어났다.

전체 액티브주식형 펀드의 하락세를 감안하면 두드러지는 성과다. 사실 투자자들은 매니저가 직접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보다 지수나 섹터의 ‘평균’을 쫓는 패시브펀드를 선호하기 시작한 지 오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패시브주식형 펀드에 지난 2년 간 16조1,646억원이 순유입되는 동안 액티브주식형 펀드에서는 6조 3,287억원이 순유출됐다. 지난 1년 동안엔 5,520억원, 올해도 벌써 79억원이 빠져나갔을 정도다. 겉으로 드러난 수치로만 보면 사실상 액티브주식형펀드 중 유일하게 배당 펀드들만 살아남고 있는 셈이다.

배당주 펀드는 최근 같이 증시 변동성이 심할 때 인기가 더 높아진다. 하락장에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추구하거나 장기성장이 기대되는 주식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중소형주나 테마 종목들 대비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통계를 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배당주 펀드 149개 중 지난 한 달 간 마이너스(-) 수익을 낸 펀드는 단 한 개도 없었다. 연초 이후로는 3개 상품이 손실을 보고 있다.



여기에 주주권 강화를 골자로 한 스튜어드십코드 적용이 거대한 흐름으로 이어지면서 인기는 더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의 2대 주주(지분 12.45%)고, 한진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의 3대 주주(지분 7.34%)다. 3월에 열릴 대한항공과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총수 일가를 비롯한 이사들에 대한 재선임 반대의결권 등 주주권 행사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KB자산운용도 광주신세계에 주주서한을 보내 비상장사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신세계그룹이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상장사인 광주신세계 주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이해관계 상충을 예방해달라는 요구다. 서한에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비롯한 주주환원 요구도 질의서에 담았다.

이같은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움직임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당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설정액으로 보면 ‘KB액티브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이 지난 한 달 간 131억원 유입되며 가장 많이 늘었고,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증권자투자신탁(주식)‘ 94억원, ’BNK튼튼배당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59억원, ’베어링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 4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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