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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항 마비 임박?…셧다운에 검색요원 결근율 10% 치솟아

미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공항의 늘어나는 검색 대기줄. /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여파로 미국 내 주요 공항 보안검색 요원들의 결근율이 10%까지 치솟으며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셧다운은 21일(현지시간)로 한 달 째를 맞이했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교통안전청(TSA) 소속 공항 보안검색 요원의 결근율이 20일 10%에 달했다. 약 3,000명이 결근한 상태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는 평소 결근율(3.1%)의 세 배가 넘는 것으로, 1주 전(5.6%)보다 배 가까이 높아졌다.

TSA 검색요원들은 필수 업무를 맡은 연방공무원이어서 셧다운과 관계없이 근무해왔으나 무급 근무상태가 길어지면서 병가를 내는 형태로 이탈하는 직원이 늘어난 것이다. 교통안전청 측은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출근하지 않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탈하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부분적으로 검색대를 폐쇄하는 공항도 속출하고 있다. 볼티모어·워싱턴 공항은 지난 주말 검색대 한 곳을 폐쇄했다. 휴스턴 부시국제공항 검색대도 부분 폐쇄됐다. 앞서 마이애미국제공항도 6개 터미널 가운데 1곳을 폐쇄했다가 다시 열었으나 인력이 달리는 상태다.

보안검색 과정에서 큰 허점이 노출되기도 했다. 지난 13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델타항공을 타고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향한 승객이 총기류를 휴대한 채로 버젓이 검색대를 통과해 기내에 탑승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교통안전청은 미 북동부 폭설로 지난 주말을 포함해 사나흘 간 4,00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보안검색 수요가 줄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게 노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다음 달에는 항공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 프레지던트데이 연휴와 슈퍼볼 등이 잡혀 있어 셧다운 사태가 길어질 경우 주요 공항에서 ‘검색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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