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서부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사전 검토 용역을 실시하기로 하고 내년 2월까지 용역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이번 용역으로 추가 지정 면적 및 활용 방안과 관련한 최적안을 도출하면 세부 개발 계획을 수립해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열린 제1회 환경시민위원회에서 서구 지역 환경 현안 해결 대책의 하나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환경 관련 민원이 많은 서구와 협약을 맺고 주민 대표와 전문가,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환경시민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서부산단은 1995년 인천주물지방공업단지로 문을 열었으나 1999년 현재의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곳에는 기계장비와 주물 공장 등 298개 업체가 입주했고, 이 가운데 93개 업체가 악취배출 시설 신고 사업장이 가동 중이며 악취 중점관리사업장은 3곳이다.
시는 악취 원인으로 지목되는 주물공장이 충남 예산신소재산단으로 모두 이전하면 서부산단 면적 93만8,624㎡ 전체 또는 일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현재 18개 주물공장 중 10개사가 예산신소재산단과 분양계약을 맺었고 차례로 이전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부산단이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로 편입되면 산단의 고유 기능을 유지하면서 업종 전환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 위주의 첨단 산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민선 6기 때 수도권매립지(540만㎡), 검단신도시(1,120만㎡), 강화도 남단(900만㎡) 등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확대 추진한 바 있으나 모두 성사되지 않았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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