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대형 영화관들의 입점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시네마 천국’으로 불리고 있다.
25일 인천시 연수구 등에 따르면 송도동 송도국제도시 인천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에 건설 중인 복합쇼핑몰 ‘타임스페이스’에는 준공 시점인 2021년 대형 영화관 CGV(7개 관·1,200석 규모)가 입점할 예정이다.
타임 스페이스 인근 지역에 건립이 추진 중인 ‘롯데 몰 송도’에도 대형 영화관인 롯데시네마(8개 관·1,600 석 규모) 입점이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도 인천1호선 테크노파크 역 인근 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에는 대형 영화관 메가박스(8개 관·1,548석)가 입점해 현재 성업 중이다.
이들 영화관(총 23개 관·4,348석)이 모두 개관하게 되면 송도는 인천지역에서 동 단위로는 두 번째로 영화관이 많은 지역이 될 전망이다.
현재 인천지역에서 영화관이 가장 많은 지역은 CGV와 롯데시네마 등 2곳(총 23개관 4,731석)이 입점한 남동구 구월동이다.
3년 전만 해도 인구 11만여명(2016년 12월 기준)이 거주하는 송도에는 영화관이 1곳도 없었다.
당시 송도 인구의 절반 수준인 5만6,000여명이 거주하는 동춘동이나 3분의 1수준에도 못 미치는 2만9,000여명이 거주하는 청학동에도 대형 영화관(총 15개관)이 일찍 입주해 운영 중이었다.
이런 탓에 송도 주민들은 동춘동이나 청학동으로 ‘원정 영화관람’을 하는 불편을 겪었다.
송도에 있는 인천시립박물관 컴팩스마트시티가 주민들을 위해 무료 영화를 상영했지만 1회 상영에 최대 100명을 수용하는 데 그쳐 영화관람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2017년 4월 메가박스가 송도에 입점하면서 주민 불편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영화관이 부족하다는 게 주민들의 의견이다.
송도 주민 A(34)씨는 “송도에 대형 쇼핑몰이 잇따라 개장하면서 주민뿐만 아니라 외부 유입인구도 늘었다”면서 “메가박스는 개관 초기에 여유롭게 관람이 가능했지만, 요즘에는 타지 관람객들이 몰려 미리 표를 예매하지 않으면 관람이 어렵다”고 말했다.
송도에서 영화·드라마 촬영이 잇따르면서 G 타워, 트라이볼, NC큐브 등 이 주요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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