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AFP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독일 유력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를 인용해 독일 경제부가 오는 30일 발표할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가을에 나온 전망치인 1.8%에서 0.8%포인트(p)나 떨어지는 수치다. 전망치 조정 배경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세계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수출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작용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지난주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협상안이 큰 표차로 부결된 이후 영국 의회는 아직 마땅한 브렉시트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아무런 협상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것)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2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3.5%로 3개월 전 3.7%보다 0.2%p 하향 조정했다.
다만 한델스블라트는 독일 경제부가 2020년 경제 성장률은 1.6%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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