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당의 정체성을 반영한 디자인 상품인 ‘민주당 굿즈’를 공식 출시한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은 다음달 7일까지 ‘정당 공식 상품화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 신청을 받고, 같은 달 25일까지 최종 선정 업체를 결정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당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디자인을 생활용품, 문구류, 스노우볼, 에코백, 기념주화, 사진집, 다이어리 등에 적용해 당원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민주당 소속 주요 정치인의 캐릭터를 상품화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이해찬 대표의 캐리커처가 담긴 ‘이해찬 머그컵’을 출시하는 식이다. 이번 사업자 공모는 이를 외주화하기 위한 절차다.
민주당은 굿즈를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 유권자에게도 판매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법률 검토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아볼 방침이다. 또한 외주업체를 정하더라도 당원이나 지지자로부터 디자인을 제안받아 이를 실제 상품에 반영하는 통로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민주당은 앞서 지난 2016년 초 손혜원 당시 홍보위원장 주도로 당 로고를 활용한 에코백, 텀블러, 머그컵 등을 제작해 당원들에게 보급한 바 있다.
그 밖에도 당 차원의 상품 출시는 아니었지만, 자원봉사조직인 민주당 디지털공보단이 지난해 초 ‘민주당 롱패딩’ 600벌을 제작해 1시간 45분 만에 완판하는 등 인기를 끈 적도 있다.
민주당이 이처럼 굿즈를 거듭 선보이는 것은 지지자를 당원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고, 기존 당원 간 결속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선 손혜원 의원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려 탈당한 직후 새로운 굿즈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시기가 절묘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권칠승 당 홍보소통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 현대화 특위에서 당원 플랫폼을 출범하면, 거기서 굿즈를 우선 배포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홍보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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