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와 택시가 다니지 않는 인천시 옹진군 섬마을에서 운행하는 100원짜리 ‘행복버스’(사진)가 1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천시는 버스와 택시 운행이 없는 옹진군 섬마을의 교통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농촌형 교통모델 사업’의 일환으로 ‘옹진군 섬마을 100원 행복버스’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옹진군 자월면에서 섬마을 주민 행복버스 개통식을 가졌다.
섬마을 주민 행복버스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교통취약 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사업으로 대중교통수단이 없는 대이작도(주민수 300명)와 소청도(주민수 200여명) 등 2곳에서 운영을 시작한다. 운행버스는 섬별로 각 1대씩 2대가 운행된다. 연간 운영비(기사 급여 포함)는 버스 1대당 5,000만원이며 시에서 지원된다. 관광객의 경우 시범 운영한 후 이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주민이 직접 전화로 행복버스를 부르고 100원의 이용료만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는 공공형 콜버스 방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마을의 주요거점을 중심으로 하루 8시간씩 운행될 예정이다. 우선 소청도의 3개 코스와 대이작도 3개 코스 등 총 6개 노선을 시범 운영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대중교통 사각지대였던 도서지역에 마을 공동체 중심의 교통서비스가 제공됨으로써 마을 중요거점 간 접근성을 개선, 지역 활력이 창출되고, 주민들의 행복감과 복지에 대한 만족도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경기 양평군과 전남 섬지역 등 5~6곳에서 100원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앞으로 행복 버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민들의 더 행복한 삶을 위한 버스 역할을 할 수 있게 안전하게 운행하고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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