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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1년만에 순익1위 탈환…조용병 뚝심 빛 발했다

작년 순익 3조1,567억 8.2%↑
원신한 협업 결과.. KB와 878억差
7,500억 유증…추가 M&A 예고
일회성 비용 큰 KB '1년 천하'로

  • 황정원 기자
  • 2019-02-12 17:21:14
  • 금융가
신한 1년만에 순익1위 탈환…조용병 뚝심 빛 발했다

조용병 회장의 신한금융그룹이 1년 만에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되찾아왔다. 조 회장이 뚝심 있게 밀어붙인 ‘원(one)신한’ 전략에 따라 은행·금융투자·캐피탈·제주은행·저축은행 등 계열사들이 협업해 시너지를 내면서 최고 실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글로벌투자금융(GIB)·개인자산관리(PWM) 등 개별사업 부문의 성과도 두드러지면서 1위 재탈환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해외 이익비중이 14%로 확대되는 등 질적 성장도 이뤄냈다. 치열한 1위 경쟁을 해온 KB금융은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급증으로 아쉽게 1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다만 신한금융과 KB금융 간 순익 차이가 878억원으로 미미해 올해는 두 금융지주 간 치열한 리딩금융 경쟁이 예고돼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3조1,567억원을 기록했다. 5년 연속 증가세로 사상 최대다. 지난 2011년 3조1,000억원을 기록한 후 7년 만에 3조클럽에 재진입했고 3조690억원을 기록한 KB금융그룹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신한금융은 2008년부터 9년 연속 순이익 1위를 지켜오다 2017년 KB금융에 추월당했으나 조 회장의 뚝심으로 ‘1년 천하’에 그치게 했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의 자회사 편입으로 총자산(490조원)에서 KB금융을 제쳤고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20조1,298억원으로 KB금융(19조241억원)에 앞섰다.

특히 은행의 글로벌 부문 손익(3,215억원)과 그룹 GIB사업 부문의 영업이익(4,791억원)이 각각 36.8%, 58.1%나 성장했다. 신한금융의 한 관계자는 “원신한 협업체계가 정착되면서 은행의 글로벌 이익이 2년 연속 30% 이상 성장해 손익 비중이 14%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전년보다 33.1% 증가한 2조2,7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7.2% 늘었다. 신한카드는 5,194억원으로 43.2% 감소했으나 신한금융투자는 18.6% 늘어난 2,513억원, 신한생명은 8.6% 증가한 1,310억원을 나타냈다.

신한금융의 순이자마진(NIM)은 2.10%로 전년보다 0.04%포인트 개선됐고 이자이익도 8조5,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또한 전년보다 4.3% 늘어난 1조3,995억원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3%로 전년 대비 0.09%포인트 낮아져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한금융이 리딩금융그룹 왕좌에 다시 오르게 된 것은 KB금융이 대규모 일회성 비용으로 시장전망치(컨센서스) 보다 3,000억원가량 떨어진 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반사이익도 있다고 분석했다. KB금융이 2018회계연도에 반영한 희망퇴직 비용(2,860억원)과 특별성과급(1,850억원)은 4,710억원으로 전년(각각 1,550억원, 1,900억원)보다 1,260억원 정도 늘었다. 더불어 KB금융은 지난해 4·4분기에 직전 분기보다 68%, 전년동기보다 260% 급증한 2,459억원의 보수적인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올해 신한금융과 KB금융 간 리딩뱅크 쟁탈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 회장과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임기가 각각 2020년 3월과 11월이어서 진검 승부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다만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연간 2,000억원가량 순이익에 기여하게 돼 KB금융이 대형 인수합병(M&A)을 하지 않는다면 올해도 앞설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을 위한 자금마련을 위해 7,500억원 규모(약 1,750만주)의 제3자 배정 전환우선주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류승헌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환우선주는 발행일정 등을 감안하면 M&A 용도보다 오렌지라이프를 완전 자회사로 만드는 데 활용할 방침”이라며 “완전 자회사화하는 시점은 그룹의 자본 여력과 성장전략 등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보통주 1주당 1,6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보통주 배당성향은 약 24%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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