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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와 로자...닮은 듯 다른 서로가 만났을 때

로맹가리 '자기 앞의 생' 국내 초연

국립극단 22일부터 명동 예술극장

연극 ‘자기 앞의 생’ /사진제공=국립극단




“우리는 한 쪽 없인 살 수 없어요. 서로가 세상의 전부라서.”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열살 짜리 아랍계 소년 모모와 프랑스 파리 슬럼가의 허름한 아파트에서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키우는 로자의 우정을 통해 인종, 종교, 세대를 뛰어넘는 인류애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소설 ‘자기 앞의 생’이 연극 무대에서 관객과 만난다.

국립극단이 오는 22일부터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시즌 개막작으로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프랑스 공쿠르상을 수상한 로맹 가리(필명 에밀 아자르)의 소설을 원작으로 프랑스의 배우 겸 연출가인 자비에 제이야르가 2007년 각색한 작품이다. 초연 당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연극상인 몰리에르상에서 최고작품상, 최고각색상, 최우수 연기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기도 했다.



모모와 로자의 주변 인물까지 깊이 있게 다루는 소설과 달리 연극에서는 두 사람의 대화와 두 사람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사건에 초점을 맞췄다. 로자 역에는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양희경과 지난해 ‘텍사스 고모’ 등으로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국립극단 시즌단원 이수미가 캐스팅됐다. 또 모모 역에는 ‘톡톡’ ‘킬 미 나우’ ‘유도소년’ 등으로 꾸준히 대학로 연극무대에 오르며 두터운 팬덤을 형성한 배우 오정택이 열연한다.

이번 공연 연출은 지난해 ‘신의 아그네스’를 통해 독창적인 해석을 통해 설득력 있는 무대를 보여줬던 박혜선 연출이 맡는다. 작품성 높은 여성 서사를 꾸준히 선보인만 큼 이번 작품에서도 인간애를 잃어가는 현대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박혜선 연출은 ”관객 모두 자기 곁의 사람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도록 무대를 사실적으로 구현하고 세트를 객석에 가깝게 배치할 예정”이라며 “오로지 깊은 애정만으로 서로의 삶을 껴안는 두 사람의 모습은 이해타산적인 관계에 지친 현대인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23일까지 명동예술극장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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