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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라 오거스타…몸푸는 호랑이

PGA 제네시스 오픈 14일 티샷

우즈, 지난 첫 대회서 감 찾고

4월 마스터스 향해 '본격 질주'

PGA 데뷔전 치렀던 코스지만

12번 출전에도 우승 경험없어

'리비에라 징크스' 깨기가 관건

타이거 우즈. /사진제공=PGA 투어




타이거 우즈(44·미국)가 2주 남짓한 휴식을 마치고 돌아왔다. 새해 출발이 공동 20위로 나쁘지 않았던 우즈는 한국 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로 개최하는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40만달러)에서 새 시즌 지배를 위한 시동을 건다.

우즈의 향후 대회 참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대회 뒤 곧바로 다음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 나가고 이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플레이어스 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그다음은 대망의 마스터스 토너먼트(4월 둘째 주)다. 그린재킷을 향한 야심 찬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지난해 5년 만의 우승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0승 고지를 밟자마자 이제 ‘메이저 중의 메이저’ 마스터스도 다시 우승할 수 있다는 기대가 피어올랐다. 우즈의 14년 만의 마스터스 제패 여부는 올 시즌 PGA 투어 전체의 최대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오거스타(마스터스 대회장)로 가는 길에 있어 첫 과제는 ‘리비에라 징크스’ 깨기다. 14일 밤(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제네시스 오픈은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지난 2017년에 이름을 바꿨다. 93년 대회 역사상 대부분을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파71)에서 치르고 있다. 올해가 리비에라에서의 57번째 대회다.

우즈는 17세였던 1992년 리비에라에서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인연이 있고 “리비에라 코스와 코스 레이아웃을 좋아한다”고 밝혀왔다. 8번 우승한 ‘안방’인 토리파인스 남코스와 그린 조건도 비슷하다. 그런데도 이 대회 12번 출전에 준우승 두 번뿐 아직 우승이 없다.

지난달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퍼트 난조 속에서도 톱20에 진입, 겨우내 덮인 녹을 벗겨 낸 우즈는 13일 대회 기자회견에서 “첫 대회 이후 매일 조금씩 나아졌다. 최종 라운드에 어떻게 하면 잘 칠지에 골몰해왔다”며 “모든 일정은 4월(마스터스)을 위한 준비에 맞추고 있다”는 말로 오거스타를 향한 전력질주의 출발을 알렸다.



올해 대회 스토리는 주최사의 월간 차량 구독형 프로그램인 ‘제네시스 스펙트럼’처럼 아주 다양하다. 우즈의 오랜 라이벌인 필 미컬슨(49·미국)이 12일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하고 넘어오면서 분위기가 확 달아올랐다. 그동안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PGA 투어 대회에서 나란히 14승씩을 챙긴 미컬슨과 우즈는 제네시스 오픈을 통해 진정한 캘리포니아의 주인을 가리려 한다. 우즈는 49세 미컬슨의 우승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선수생활 내내 그래 왔듯 미컬슨과 나는 서로 동기부여가 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같은 조로 1·2라운드를 치른다. 2년 연속 같은 조 편성으로 지난해 우즈는 컷 탈락했다. ‘포스트 타이거 우즈’의 후보로 주목받아온 매킬로이와 토머스는 이제 한물간 우즈가 아닌 ‘현재형 우즈’와 맞붙는다. 지난해 이맘때 세계랭킹 544위였던 우즈는 지금은 13위에 올라 있다. 미컬슨은 잔더 쇼플리,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와 한 조다.

더스틴 존슨-버바 왓슨-캐머런 챔프(이상 미국) 조는 자존심을 건 대포 전쟁을 준비한다. 챔프는 드라이버 샷 평균 318야드로 올 시즌 1위를 달리는 ‘괴물 루키’이고 세계랭킹 3위 존슨은 지난 시즌 기록이 314야드(6위)다. 존슨이 하와이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기록한 430야드 장타는 지난해 최고의 드라이버 샷으로 뽑히기도 했다. 왼손잡이 왓슨도 지난 시즌 9위(313야드)의 유명한 장타자다. 왓슨은 지난해, 존슨은 2017년 이 대회 우승자다.

이달 초 몰지각한 매너로 팬들과 동료들의 비난을 샀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출전한다. 2017 마스터스 챔피언 가르시아는 최근 유럽 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 3라운드 도중 경기가 풀리지 않자 분을 못 이기고 그린을 마구잡이로 훼손해 실격당했다. PGA 투어 새 시즌 첫 출격을 앞둔 가르시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과 동료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한다. 그때의 나는 내가 아니었던 것 같다. 감정적인 성격이 나의 가장 큰 결함”이라고 밝혔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임성재·강성훈·배상문·김민휘·이경훈·최경주·이태희가 나간다.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4위 김시우는 연속 톱10을 노린다. 이태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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