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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서재 <13>뮤지컬 배우 김소현]"책 읽으면 복잡한 생각 말끔히 정리...나만의 휴식처죠"

'안나 카레리나' '어린왕자' 깊은 여운

워킹맘 입장에선 'EQ의 천재들' 감명

심술·화냄 등 아이들의 감정 잘 그려

태교 좋은 책은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엄마의 편안한 심리상태 유지에 도움





배우 김소현(사진)은 학창시절 ‘알파걸’이었고,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이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금은 여성들의 ‘워너비’라고 할 수 있다.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오페라 가수를 꿈꾸다 2001년 우연히 참가하게 된 한국 초연 ‘오페라의 유령’ 오디션에서 크리스틴 역할을 꿰차면서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그는 이후 ‘명성황후’ ‘지킬 앤 하이드’ ‘로미오 앤 줄리엣’ ‘위키드’ ‘마리 앙투아네트’ ‘엘리자벳’ 등 대극장 무대 주인공을 도맡았다. 남편이자 동료 배우인 손준호와 아들 주안 군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는 김소현 가족은 대중적 인지도가 한껏 높아졌다. 뮤지컬 ‘엘리자벳’ 서울 공연을 막 마친 김소현을 최근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서울경제신문이 13번째 ‘스타의 서재’의 주인공으로 초대한 김소현은 지금까지 이 코너에 초대된 스타 중 유일한 아이가 있는 기혼 여성이자, 워킹맘이다. 올해 8살인 아들 주안 군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 당시 뛰어난 기억력은 물론 아이다운 귀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때문에 김소현에게 독자들은 주안 군과 어떤 책을 읽는지, 태교에 좋은 책은 무엇인지 등을 궁금해 하는 독자들의 물음이 많았다. 이에 ‘워킹맘’을 대표해 스타의 서재에 나와줄 것을 김소현에게 요청했더니 흔쾌히 응했다. “주안이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고른 책을 함께 앉아서 읽고 있는 나날이 특별한 추억이 되고 있다”면서.

인터뷰를 위해 기자와 마주앉은 김소현은 ‘워킹맘’과 ‘육아맘’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는 ‘EQ의 천재들’을 꼽았다. “주안이가 자기 전에 많이 읽어주고 있어요. 책 속에는 심술, 화냄, 행복 등 다양한 감정을 주인공으로 한 에피소드들이 펼쳐져 있는데요. 책 내용에 대해서 주안이와 많은 대화를 나눠요. 저는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느끼고 반성하게 해주는 책이 정말 좋았거든요.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EQ의 천재들’이라는 책은 제게 정말 소중한 책이죠.”





아들 주안이가 조금 더 크면 ‘탈무드’를 함께 읽고 싶다고 했다. “아직은 조금 이를 수도 있는데요. 조금 더 성장하고,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이 충분히 정립될 수 있을 때 탈무드에 대한 책을 함께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탈무드는 인생의 지혜를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깨우치게 하죠. 정말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잡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올바른 방향을 스스로 결정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그런 지혜를 체득하게 해주고 싶어요.” 태교하면서 읽기 좋은 책으로는 ‘사랑해 사랑해’를 추천했다. “전 가장 좋은 태교는 엄마의 편안한 심리 상태라고 생각해요. 태교를 위해 이것을 해야 하고 저것을 해야 한다는 것들을 정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좋았어요. 저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나중에 주안이가 태어나고 어느 정도 성장했을 때 그 책에 주안이의 얼굴, 손, 발 등을 넣어 만들어줬어요. 지금도 그 책은 자주 꺼내 봐요.”

엄마 김소현이 아닌 인간 김소현, 배우 김소현으로서 추천한 책들은 ‘안나 카레리나’와 ‘어린 왕자’다. “최근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읽었는데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는 첫 문장이 마음에 와 닿았어요. ‘어린 왕자’는 성경과 자본론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책이라고 하니 누구나 읽어 봤을 것 같아요. 문장 하나하나가 한 편의 시를 연상시키듯 감성적이고, 깊은 여운을 남기기 때문에 복잡해진 마음에 휴식을 선물해주는 기분을 들게 하는 책이 ‘어린 왕자’죠.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저도 모르게 생각이 정리되어 있곤 한답니다.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휴식을 갖고 싶으신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제공=쇼온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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