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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中 보험사 직원 3,700명 방한...유커 본격 귀환 신호탄 되나

中 평안보험 인센티브 투어

한한령 조치 이후 최대규모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들를 듯

구매단가 높아 면세업계 화색

7일 오전 신세계면세점 명동 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다./변수연기자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조치 이후 최대 규모인 3,700여명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들이 한국을 찾는다. 국내 쇼핑·관광업계는 이번 대규모 방한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사태 이후 얼어붙었던 유커들의 본격 귀환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걸고 있다.

7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보험사인 평안보험은 자사 임직원 3,700여명을 이달 초부터 두 달에 걸쳐 한국으로 ‘인센티브(포상)’ 관광을 보낸다. 이는 지난해 10월 아시아나항공이 유치한 중국 ‘한야화장품’ 인센티브 관광단(600여명)의 약 6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1일 첫 팀이 입국한 것으로 시작으로 오는 5월 28일까지 팀당 30~40명씩 약 100개팀이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의 관광일정은 4박 5일로, 이 중 하루가 온전히 ‘면세점 투어’에 할애된다. 관광객들은 신세계면세점 명동 본점을 우선 방문한 뒤 이후 일정에 따라 여의도 한화갤러리아 면세점, HDC신라면세점을 들를 계획이다.





국내 면세점업계는 평안보험 임직원들의 대규모 방한을 반기고 있다. 이들의 방문을 계기로 사드 사태 이후 중단됐던 유커들의 방문이 다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전세기·크루즈·온라인 판매를 통한 중국인의 단체관광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다. 최근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다시 늘고는 있지만 대부분 보따리상이나 개인 관광객(싼커)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한국 단체관광의 희소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회사들이 한국으로 보내는 인센티브 관광단 수요는 높아지는 추세다.

인센티브 관광단이 늘어나면 국내 면세점업계는 수익성 측면에서도 득이 크다. 면세점들이 인센티브 투어를 진행하는 여행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보따리상들을 유치하기 위한 송객 수수료보다 적다. 면세점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따리상에 지급하는 송객수수료는 매년 상승해 지난해에는 약 1조3,181억원을 지급했다. 또 인센티브 관광단은 저가 관광객들보다 구매 객단가도 높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회사에서 여행경비를 일체 지원해주는 만큼 이들이 구매하는 객단가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 방한 입국자 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면세점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있다. 인센티브 관광이 늘어나면 한한령이 본격화되기 이전의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한한령 리스크가 완전 해소되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이번 관광일정에 롯데면세점과 롯데호텔 등 사드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롯데 계열사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한야화장품 임직원들이 입국했을 때도 롯데면세점은 찾지 않으며 앙금을 드러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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