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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핑크 CEO "재정적자 걱정없다 주장은 쓰레기"

증세는 경제 성장에 도움 안돼

적자, 채권금리 더 올라가게 해

부채 감당 못할 수준으로 갈 것

현대통화 이론가들에 직격탄





세계적으로 6조4,000억달러의 자금을 굴리는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사진) 회장이 “재정 적자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현대통화이론(Modern Monetary Theory)’은 쓰레기(garbage)”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블랙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그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적자가 문제가 될 것으로 강하게 믿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증세는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적자는 채권 금리를 더 올라가게 할 것이고 이는 부채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끌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통화이론은 기축통화 보유국(미국)은 단순히 돈을 더 찍어냄으로써 재정 적자를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 전통 경제학에서는 정부가 통화 유통량을 늘리면 인플레이션을 초래한다고 믿지만 현대통화이론가들은 이 경우 증세를 해 시중의 돈을 흡수하면 물가 상승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돈을 찍어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로 바꾸고 기본소득을 제공하자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이 대표적인 현대통화이론 추종자다.



핑크 회장은 “(이런 주장은) 아이가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을 그저 방관하는 것과 같다”며 “내가 보기에 그것은 좋은 접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핑크 회장의 견해가 노벨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와 전직 재무장관인 래리 서머스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현대통화이론과 관련해 “그냥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연방 정부의 재정 적자는 급격하게 불어나 오는 2022년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이날 유럽연합(EU)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핑크 회장은 “(유럽에) 조직화된 대응이 없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중요하다”며 “유럽을 정말 바로 잡기 위해서는 유럽에 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최근 확산하고 있는 유럽의 포퓰리즘에 대해서는 “자본주의적 요소를 더 포함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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