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셰어하우스, 청년 주거불안 해결책 될것"

'동거동락' 운영하는 원패밀리 정원준 대표

중앙대 1호점 시작 22호점까지 늘려

가전·가구 다 갖추고 월세 50만원선

1년 총주거비 20% 가량 절약 가능

교통요지 입지에 쾌적함 입소문 타

오픈 2년간 여성 거주자 80% 달해

정원준 대표




“목돈 없는 청년들도 서울의 교통 편리한 곳에서 월세 인상을 걱정하지 않고 살고 싶어 하죠. 이런 욕구가 커질수록 셰어하우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셰어하우스 ‘동거동락’을 운영하는 원패밀리 정원준(34·사진) 대표는 청년들에게 주거 안정성을 제공하는 것이 셰어하우스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서울 잠원동 사무실에서 만난 정 대표는 “잦은 월세 인상으로 청년들은 서울 외곽의 열악한 주거지나 서울 밖으로 밀려나기 일쑤”라며 “셰어하우스가 청년 주거불안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거동락은 현재 서울에 22곳의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흑석동 중앙대 인근 1호점부터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일대 22호점까지 모두 대학 주변 역세권에 있다. 셰어하우스는 주택 안에 있는 방은 각자 사용하되 거실·주방·화장실 등을 공유하는 형태다. 공동생활이 필수지만 보증금이 100만원 정도로 자금 여력이 없는 직장 초년생,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월세가 급격히 오르지 않는 것은 더 큰 강점이다.

정 대표는 “월세가 안정적인 것은 건물주가 내놓은 집을 다시 월세로 전대(재임대)하는 셰어하우스 업체가 건물주와 월세 중재에 나서기 때문”이라며 “건물주들은 셰어하우스로 공실이 줄고 임대위탁이 편리하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임대료 불만은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월세는 대략 40만~50만원선. 이문동 외대앞역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펜트하우스에 있는 12호점이 55만5,000원으로 가장 비싸고 강남 신사역 부근 4호점도 53만원 수준이다. 주변 원룸에 비해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정 대표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는 “셰어하우스에는 가전과 가구가 기본으로 갖춰져 있어 월세 외에 부담하는 주택관리 총비용은 10만원 안팎”이라며 “원룸 주거에 드는 가구 구입비, 부동산 중개료 등을 비교하면 1년 총주거비를 20%가량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거동락 오픈 후 2년여 동안 사용자는 총 250명 정도로 여성이 80%를 차지한다. 1호점의 한 거주자는 6개월 계약을 재연장해 2년 동안 살고 있고 10여명은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거처만 옮겨 셰어하우스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정 대표는 “교통요지의 입지와 큰 거실, 독립 주방 같은 주거 쾌적성에 초점을 맞춘 덕에 장기 거주자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 초기 멤버로 2013년 퇴사 직후 O2O(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 스타트업 핀스팟을 창업했다. 핀스팟은 공간예약 중개서비스로 2년 뒤 옐로모바일로 인수됐고 정 대표는 2016년 원패밀리를 재창업하고 동거동락을 내놨다.

정 대표는 “취업난으로 안정된 삶과 동떨어진 청년세대들은 1년 정도의 짧고 유연한 형태의 주거를 원한다”며 “하지만 지금 부동산시장은 보수적 계약형태를 고수하는 탓에 상대적으로 셰어하우스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가로 만들 셰어하우스도 서울 교통입지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임대수익 마진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주거 쾌적성은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청년들이 정말 살고 싶은 곳에서 집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제는 1인가구 증가에 맞춰 주택시장과 국가정책이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