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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EW]'국민 여러분!' 첫방부터 살아있네 '38 사기동대' 매력이





‘38사기동대’와 ‘나쁜 녀석들’을 집필한 한정훈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 ‘국민 여러분!’이 산뜻하게 출발했다.

첫 방송부터 빠른 전개와 사이사이 코믹한 요소들, 시청률 1위로 마무리된 ‘동네변호사 조들호2’의 흐름을 이어받아 2부가 7.5%(닐슨코리아/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해치(2부 8.1%)를 바짝 추격했다.

베일을 벗은 ‘국민 여러분!’은 베테랑 사기꾼 양정국(최시원)과 열혈 경찰 김미영(이유영)이 결혼에 골인하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렸다. 이 과정에 양정국의 60억짜리 사기극과 뒤통수, 김미영 남자친구의 바람 등이 잇따라 에피소드로 등장해 한시간 내내 웃음을 유도했다. 방송 말미에는 양정국에서 사기를 당한 사채업자의 딸 박후자(김민정)이 강렬한 모습으로 등장해 인물소개를 깔끔하게 마쳤다.

경찰에 단 한번도 검거되지 않은 사기꾼 양정국은 사채업자 박상필(김종구)에게 접근, 베네수엘라의 화폐 개혁을 이용해 60억짜리 사기를 성공시켰다. 그는 여자친구 유희진(임지현)에게 청혼했으나 그녀는 “오빤 사랑이었는데, 난 사기였던 거 같다”며 뒤통수를 치고 달아났다.

형사 김미영도 조직폭력배를 잡기 위해 잠복했던 모텔에서 남자친구(최성원)이 바람피는 현장을 목격했다. “)가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한 것. 자신이 사준 팬티를 입고 다른 여자와 모텔에 와놓고는 “너 나랑 헤어지면 누구 만날 건데? 너 형사야. 여형사라고. 남자들 쉽게 못 만난다”는 그와 이별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클럽을 찾았다.



우여곡절 끝에 클럽에서 만난 이들은 술 한잔에 속내 아닌 속내를 털어놨다. “무슨 일 하냐”는 말에 양정국은 “사업,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미영은 “회사다녀, 대리”라며 서로 이전 사람을 잊을 때까지 사랑 없이 사귀자고 합의했다.

그렇게 무려 1년, 시간은 훅 지나가 이들은 결혼식을 올렸고, 신혼여행을 떠난 뒤에야 정체를 밝혔다. 그것도 김미영만. 그렇게 또 2년이 흘렀다. 김미영은 양정국 몰래 지능범죄수사팀으로 현장에 돌아왔고, 사기꾼을 일망타진하기 위한 작전을 세웠다. 하필 그 대상이 양정국의 ‘패밀리 비즈니스’라는 점에서 상황은 심각해졌다.



이와 별개로 사채업자 박후자는 카리스마 넘치는 등장으로 후반부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아버지 박상필이 사기를 당했던 당시, 정국에게 힘을 보탰던 마실장(정성호)을 잡은 후자가 “3년 전에요. 아저씨랑 같이 우리 아빠 사기 친 놈. 양정국. 걔 지금 어딨어요?”라며 정국의 행방을 물었다. 양정국이 그녀에게 붙잡혀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는 설정인 만큼, 향후 그를 조종하는 무시무시한 캐릭터의 확실한 맛보기를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나쁜 녀석들’의 속도감, ‘38 사기동대’의 독특한 사기극이 잘 버무려진 듯한 출발이었다. 완전히 새로운 설정은 아니었으나 이를 풀어가는 소소한 재미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SBS ‘해치’가 진지한 사극을, MBC ‘아이템’이 완전히 생소한 소재를 활용하는 만큼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운 ‘국민 여러분!’의 흥행은 긍정적이다.

한편 KBS2 ‘국민 여러분!’ 3-4회는 2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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