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4·3 보선-민심은 이것을 원했다] "유통·물류 등 지역산업 다양화 필요"

통영·고성 주민 "조선업 살릴 확실한 지원 필요…머무르는 관광지 만들어야"

3일 오후 통영시 광도면 죽림동에 위치한 6투표소에 시민들이 투표를 한 후 나오고 있다./김인엽기자




4·3 보궐선거는 경남 지역 두 곳에서 치러지는 초미니 선거였지만 국가 전체의 ‘민심 바로미터’를 노출했다. 시민들은 한결같이 여야 누가 승리하든 경제만은 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민생경제를 회복시킬 방안을 마련해줄 것으로 주문했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요구도 쏟아졌다. 이 역시 화두는 경제였다.

3일 경남 통영시 광도 제6투표소 앞에서 만난 통영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경제’를 이야기했다. 한때 조선업으로 경제적 호황을 누렸던 지역인 통영은 ‘지나는 개도 입에 만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성동조선이 흔들리고, 조선업 불황이 이어지자 도미노 경제난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조선업 종사 근로자들은 물론 택시기사, 편의점 점주 등까지 흔들리는 지역 경제를 고민했다. 지역 경제를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을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었다. 택시기사인 배방환(61·가명)씨는 “조선 경기가 안 좋으니 확실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대기업 하청업체에서 근무 중인 차근태(60·가명)씨는 “차량 대출은 물론 부동산 담보대출까지 꽉 막혀 있다”며 “돈이 돌지 않으니 서민경제가 활력을 잃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조선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유통업계에 종사하는 박주명(31·가명)씨는 “통영 산업이 대부분 조선업에 의존하고 있는데 유통·물류 등 산업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며 “광주형 일자리처럼 ‘통영형 일자리’를 만들어 통영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식업을 하는 김태민(56·가명)씨는 “통영 관광산업의 문제가 이순신 장군, 케이블카 등 단순한 볼거리밖에 없는 것”이라며 “누가 되든 관광시설을 많이 지어줄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편의점주 백씨 역시 “루지·케이블카가 있지만 통영을 ‘스쳐 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무르는 관광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영=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