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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컬처] "팬들 응원소리까지 녹음...전세계에 K팝 라디오 방송 보내죠"

■손한서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 PD

주5일 영상 제작..."매일 공개방송 느낌"

"제2 BTS 나오게 인큐베이팅 역할할 것"

MBC 표준 FM ‘아이돌 라디오’ 손한서 PD /사진제공=MBC




MBC 표준 FM ‘아이돌 라디오’는 라디오 매체의 새로운 시도를 모두 결집한 ‘완성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첫 정규방송을 시작해 이제 180회를 넘겼다. 10대를 라디오로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주 5회 아이돌 가수를 초대한다. 라디오 프로그램이지만 네이버 브이 라이브 등 다른 플랫폼과 콜라보 해 일주일에 5번은 영상을 전 세계를 향해 방송한다.

연출을 맡은 손한서 PD는 최근 서울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방탄소년단(BTS) 등 K팝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에 국한해 K팝 프로그램을 하는 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 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네이버 브이(V) 라이브(live)와 중국 대표 소셜미디어인 웨이보를 통해 영상을 선보이는 것도 전 세계 K팝 팬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해외 팬들의 언어 장벽을 고려해 문자나 댓글을 통해 실시간 질문을 받기보다는 아이돌에 대한 소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손 PD는 “방송이 진행되는 스튜디오 밖에는 팬들이 항상 200~300명씩 몰려있다”며 “팬들의 응원 소리가 같이 녹음되는 경우가 많은데 마치 작은 공개방송이나 콘서트를 매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주 5일 영상으로 나가는 방송을 과연 라디오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을지 내부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분명하다”고 말한다. 매일 아이돌이 토크쇼를 진행하는 한시간 짜리 프로그램은 라디오가 아닌 다른 매체에서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생방송 진행도 다른 매체의 예능 프로그램과는 다르다”며 “아무리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 해도 어느 정도 연출이 개입돼 있는데 ‘아이돌 라디오’에서는 아이돌의 진솔한 반응들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아이돌 100여 팀이 출연했는데 눈물을 보이고 심지어 오열까지 한 멤버들도 다수 있다.

손PD가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데는 아이돌과 K팝 사랑이 한몫했다. 손PD는 평소 ‘손뿌잉’이라는 닉네임을 즐겨 사용한다. 10대가 주축인 아이돌들이 ‘감독님’이라는 딱딱한 호칭보다 좀 더 편안하게 불렀으면 하는 마음에서 2011년 ‘신동의 심심타파’ 연출을 맡았을 당시 지은 별명이다. 그는 ‘핑클’의 옥주현이 진행하던 ‘별이 빛나는 밤에’ 조연출로 시작해 ‘신동, 김신영의 심심타파’를 거쳐 1년 반 후에 다시 ‘신동의 심심타파’ 연출을 맡았다. 그는 “어쩌다 보니 K팝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며 “‘신동의 심심타파’를 했을 때는 동방신기, 소녀시대, 빅뱅 등이 등장하는 등 K팝 한류가 막 태동하던 시기라 K팝을 좀 더 깊게 다룰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10년 넘게 아이돌의 삶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손 PD는 “새벽 3시면 일어나 메이크업 샵으로 향하고 체육선수에 버금가는 연습량을 소화하는 아이돌이 출연하는 방송을 허투루 만들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런 측면에서 그는 다른 매체의 조명 기회를 받지 못했던 아이돌에게도 소개 기회를 주려고 한다. 그는 “또 다른 방탄소년단이 탄생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한다”며 “한국 아이돌을 넘어 세계 아이돌도 찾는 라디오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중국 아이돌 ‘낙화칠자 NEXT’도 ‘아이돌 라디오’를 찾기도 했다. /김현진·한민구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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