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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선방에…한숨돌린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 8,996억

시장 예상치 900억 웃돌아

스마트폰은 2,000억 손실





‘스타일러’와 ‘트롬 건조기’ 등 신(新)가전이 LG전자(066570)의 체면을 살렸다.

LG전자의 1·4분기 실적은 생활가전(H&A) 사업부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률 0.48%의 치욕도 바로 씻어냈다. 다만 이번 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은 LG전자로서는 감출 수 없는 흉터다.

LG전자는 5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1·4분기 영업이익이 8,9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922억원이나 많다. 매출액은 14조9,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LG전자가 선방한 것은 생활가전 부문 덕분이다. 생활가전 사업부는 1·4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6,000억원, 매출액 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가전의 1·4분기 영업이익은 7년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1·4분기에는 LG전자가 1·4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1·4분기 생활가전 부문의 영업이익은 5,531억원, 매출액은 4조 9,239억원 이었다. 지난해 1·4분기 생활가전 부문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가 채 되지 않았으나 올 1·4분기에는 7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통상적으로 생활가전 부문의 실적은 에어컨·냉장고 등의 판매가 늘어나는 시기인 2·4분기에 정점을 찍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한 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가전은 지난해 전년 대비 4.8% 증가한 매출액 19조3,62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TV(HE) 사업부의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률 14%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1·4분기(영업이익 5,773억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000억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생활가전과 함께 LG전자의 실적을 이끄는 쌍두마차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올 1·4분기에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한 것은 최근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8K TV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등 경쟁이 심화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달 초 지난해 초 출하가 대비 30%가량 낮춘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문제는 스마트폰(MC) 사업부다. 스마트폰은 올 1·4분기에 영업손실 2,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1·4분기(-1,360억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사업부는 지난 2015년 2·4분기부터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의 플래그십폰 G8 씽큐(ThinQ)가 지난달 22일 출시된 만큼 1·4분기에 수익을 이끌 모델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LG전자는 G8 씽큐의 성과가 2·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에 더해 오는 19일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까지 출시되면 적자 폭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대 시장인 북미와 국내에서의 점유율 회복에 집중해 브랜드 가치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관심이 갤럭시 S10 시리즈에 집중되면서 G8 씽큐의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점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용전자제품(VS) 사업부의 영업적자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1·4분기 전장 부문이 200억원 후반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병기·권경원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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