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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사태에 韓 등 이란원유 수입허용 연장될 듯

이란·베네수엘라 제재 겹쳐 유가상승

주요 산유국 제재 조정 필요성 따라

수입량 줄이는 조건으로 기간 늘릴듯

하반기 유가 배럴당 80달러 전망도

칼리파 하프타르가 이끄는 리비아국민군(LNA). /로이터연합뉴스




리비아 정정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들썩이면서 미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국의 이란산 원유수입 허용기간을 연장해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오르는 와중에 리비아 사태가 악화하면서 원유공급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미국이 다음달 만료되는 이란산 원유수입국에 대한 예외허용 조치를 갱신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란에 원유수출 제재 조치를 내리면서 일부 국가에 예외를 허용한 미국은 올 들어 베네수엘라산 원유수입을 금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하루 원유 생산량이 130만배럴인 리비아의 산유량마저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며 국제유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현재 리비아 정부군과 리비아국민군(LNA) 간 교전 지역은 리비아 주요 유전과 떨어져 있지만, 전투가 확산될 경우 원유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수도인 트리폴리로 진격 중인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는 지난해 원유수출을 막으려 한 바 있다고 WSJ는 전했다.



리비아발 공급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6%(0.98달러) 오른 배럴당 63.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5개월 만의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1.08달러(1.4%) 상승한 70.48달러를 기록해 70달러를 돌파했다. CNBC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까지 맞물리며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WSJ는 “유가 급등을 피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중국과 인도·터키·한국·일본 등에 이란 원유수입 연장을 허용하되 지난해보다 양을 줄이도록 할 것”이라며 “백악관은 주요 원유생산국에 대한 제재를 조정해야 하는 까다로운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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