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 말이 맞았네.”
이재명 경기도지사로부터 ‘인격살인’과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취하한 배우 김부선 씨가 긴 침묵을 깨고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재차 법적 싸움을 예고하고 나섰다.
김부선은 지난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스캔들 공방을 이어가던 당시 허언증 환자로 몰려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호소하며 이 지사를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지난해 9월 고발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김부선의 소송을 맡은 강용석 변호사가 사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되자 관련 고소를 취하했다. 검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하지만 이재명 지사의 지지자 모임인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시민들로 모인 공익고발단’(이하 고발단)은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김 씨와 그를 옹호했던 공지영 소설가 등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올해 초 검찰에 고발했다.
김 씨가 이날 SNS에 올린 글에 따르면 그가 올해 초 공지역 작가와 수사를 받을 당시 “명예훼손죄는 반의사 불벌죄 아닌가”라고 수사관에 물었다. 그러자 수사관은 “이 지사가 ’법대로 강력하게 처벌 해달라‘고 말했다”고 답했다고 했다.
김 씨는 “이럴 거 예상하고 (형사소송은 취하했지만) 민사는 취하 안 했다”며 “강용석 변호사가 면회할 때 알려준 내용인데 다 취하하면 이재명 측에서 또 공격할 수도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용석 변호사 짐작이 정확했습니다, 승소해서 결론만 알리고 싶었고 승소해서 손배금 받은 거 변호사비용 뺀 남은 전액 미혼모 센터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해당 글에 앞서 올린 SNS 글에서는 “하늘이 아신다, 내가 증거다”, “법정에서 보자”고 법정 싸움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 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