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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연준 완화적 기조에 상승

S&P500 0.35% 상승...나스닥도 0.69% 올라

유럽 증시 대체로 강세...국제유가 1%대 상승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1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정책 의지가 확인되면서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6.58포인트(0.03%) 상승한 26,157.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01포인트(0.35%) 오른 2,888.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97포인트(0.69%) 상승한 7,964.2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주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3월 FOMC 의사록에서는 대다수 위원이 올해 금리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단 점이 확인됐다.

연준이 지속해서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 점이 재확인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연준의 이번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는평가도 일각에서 나왔다.

일부 위원은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하면 연말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이 매파적이란 평가도 나오면서 주요 지수는 의사록 공개 직후 일시적으로 반락하기도 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비롯해 모든 정책 금리를 동결했다. 최소한 올해 말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안내에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예상됐던 결과인 만큼 증시 반응은 제한됐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성장 전망 위험이 하방에 치우쳐있다고 하는 등 부정적인 경기 판단을 한 점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경제매체인 CNBC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협상 타결 후 이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사무소를 설치키로 하는 등 이행 메커니즘에서 큰 폭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그러나 협상이 언제 타결될 것인지 기한을 설정하지는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부터 본격 발표될 미 기업의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팽배하지만, 리바이스와 델타항공의 성적표가 양호했던 점은 불안을다소 줄였다.

팩트셋은 1분기 S&P500 기업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넘게 줄었을 것으로 관측했다.오는 12일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은행을 시작으로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다.

종목별로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델타항공 주가가 1.6% 올랐고, 리바이스는 4% 상승했다. 반면 보잉 주가는 1.1% 빠지며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7% 올랐고, 임의 소비재도 0.49%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 예상치(0.3%)를 소폭 상회 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다. 에너지와 음식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2.0%로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등의 정책 전환에 힘입은 투자 심리가 유지될 수 있지만, 실적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리사 샬럿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앙은행이 뒤를 받쳐줄 것이란 확신으로 위험자산 투자에 대담해졌다”면서 “하지만 기업 실적이 정점을 지나고 있어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 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오는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5.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86% 하락한 13.30을 기록했다.

미국에 앞서 끝난 유럽 주요국 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기한 연장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5% 상승한 5,449.88로 장을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47% 오른 11,905.91로 거래를 종료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역시 0.22% 오른 3,424.65로 마감했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5% 내린 7,421.91로 약보합에 머물렀다.

유럽 증시는 이날 브렉시트의 기한 연장 문제를 논의하는 브뤼셀 특별정상회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 등의 영향을 받아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저녁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는 브렉시트를 6월 말까지 연기해 달라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요청이 논의된다. EU는 그러나 영국 요청과 달리 브렉시트를 올해 말 또는 내년 3월 말까지 장기간 연기하되, 영국이 EU 탈퇴협정을 승인하면 바로 브렉시트를 허용하는 ‘탄력적 연기’(flextension) 방안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0.63달러) 상승한 64.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5%(1.06달러) 오른 71.67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국제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국제 금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5.60달러) 상승한 1,313.90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에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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