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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조아연 돌풍, 태풍 될까 숨 고를까

■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개막

신인 첫 2개 대회 연속 우승 노려

평상심·체력 회복 등이 변수 될듯

지난주 아쉽게 역전패한 김민선

작년 시즌 대상 최혜진 설욕 별러

조아연. /사진제공=KLPGA




임희정(왼쪽부터), 조아연, 최혜진, 박현경이 11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포토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 조아연(19·볼빅)은 데뷔 시즌을 앞두고 ‘카트 없는 경기’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았다.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아마추어 대회와 달리 프로 대회에서는 18홀을 다 걸어야 한다. 사흘이나 나흘 동안 매 홀을 걸으면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신인에게는 큰 도전일 수 있다. 그러나 조아연은 지난 7일 제주에서 끝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언니들을 다 제치고 우승했다. 4라운드 경기였는데도 체력이 떨어졌을 마지막 날 특히 힘을 내 역전 우승했다. 하루 40분씩 7㎞ 달리기와 줄넘기 3,000개를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해온데다 뉴질랜드 겨울훈련 동안 다른 무엇보다 체력에 신경 쓴 덕분이었다.

제주에서 세력을 키운 ‘조아연 돌풍’이 울산으로 북동진하고 있다. 시즌 판도를 뒤흔들 태풍으로 격상할지, 자극받은 동료들의 기세에 가로막혀 주춤할지는 12일부터 사흘간 울산 보라CC(파72)에서 열리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신설 대회이고 대회장도 KLPGA 투어를 처음 개최한다. 주최 측은 355야드인 8번홀(파4)의 길이를 최종 3라운드 때 246야드로 크게 줄여 1온이 가능한 승부 홀로 만들 계획이다.



시드전 1위로 올 시즌 정규투어에 뛰어든 조아연은 2개 출전 대회에서 공동 6위-우승으로 고속 질주하고 있다. 내친김에 데뷔 시즌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KLPGA 투어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 신지애·김효주·최혜진을 비롯해 누구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조아연은 공식 데뷔 후 2주 연속 출전은 처음이라 우승 뒤 평상심 회복이나 체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는 아마추어 때도 추천선수 등의 형식으로 정규투어에 이따금 참가했는데 지난해 8월 2주 연속 출전해 각각 13위와 24위로 괜찮은 성적을 낸 경험이 있다. 당시 두 대회 모두 마지막 날 스코어가 각각 68타와 67타로 사흘 중 가장 좋았다. 지난달 보라CC를 둘러봤다는 조아연은 “욕심을 버리고 컷 통과를 1차 목표로 잡았다. 그다음으로 톱10을 바라보겠다”고 했다. 이날 1라운드에 김민선(24·문영그룹), 박지영(23·CJ오쇼핑)과 같은 조로 오전8시30분 10번홀을 출발한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를 누구보다 벼르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롯데렌터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중반까지 선두를 달리다 역전패했다. 마지막 홀 1m 안쪽의 버디 퍼트만 넣었어도 연장에 갈 수 있었으나 이 퍼트를 놓쳤고 비슷한 거리의 파 퍼트마저 넣지 못해 공동 3위로 미끄러졌다. 마침 조아연과 같은 조 맞대결을 벌이게 돼 흥미로운 경기가 예상된다. 안타까워하는 주변의 반응과 달리 김민선은 금세 역전패의 충격을 털어냈다고 한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좋아진 샷 감을 믿고 밝은 표정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지난 시즌 대상(MVP) 최혜진(20·롯데)도 지난 대회에서 아쉬움이 컸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으나 3타를 잃고 공동 9위로 밀렸다. 최혜진은 “3라운드까지 좋았던 감각을 마지막 날 유지하지 못해 아쉬웠다. 더 신경 써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박현경·이으뜸과 오후12시10분 1번홀에서 출발한다. 또 다른 신인 박현경과 임희정도 새 기분으로 티잉 그라운드에 선다. 둘은 조아연과 지난 대회 1·2라운드 같은 조 대결에서 ‘판정패’하고 최종 성적에서도 각각 58위와 컷 탈락으로 쓴잔을 들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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