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을 살해해 수감 중인 70대가 가족이 진정서를 제출한 데 앙심을 품고 조폭을 동원해 협박한 혐의로 다시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협박 등 혐의로 A(74)씨와 조직폭력배 등 공범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A씨는 지난해 10월 부산 한 학교에 조폭을 보내 교사인 며느리에게 문신을 보이며 욕설하는 등 13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9월에는 아내가 운영하는 주점에 고의로 미성년자를 출입시켜 청소년 보호법 위반으로 단속되도록 하는 등 4차례에 걸쳐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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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딸을 살해한 뒤 가족들의 진정서 제출로 엄한 처벌을 받았다고 생각한 A씨는 교도소 복역 중 조폭에게 1천900만원을 송금하고 이 같은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가 조폭과 주고받은 편지 370여통과 통장 거래내역 등을 분석해 A씨 등을 차례로 검거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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