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정보기술(IT) 플랫폼 스타트업인 스마트스코어가 1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퍼블릭골프장 수요가 크게 늘면서 골프 서비스 관련 스타트업 몸값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15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스코어는 100억원 안팎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투자가 진행된다. 이번 투자는 IBK캐피탈·S2L파트너스 공동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 밖에 산은캐피탈·신한캐피탈·NH캐피탈 등 국내 주요 기관들이 참여한다.
스마트스코어는 창업 5년 만에 기업가치를 500억원 안팎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2017년 11월 YG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조성한 펀드로부터 20억원 규모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지난해 6월 하나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총 3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YG엔터 투자 이후 세 번째다.
이 회사는 온·오프라인 골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골프 이용자들의 전국 골프장 스코어 자동관리 지원, 골프장 정보, 필드스코어 랭킹, 골프친구 연결, 부킹 서비스, 골프상품 마켓 등 골프와 관련된 종합 서비스를 진행해 매출을 올리는 방식이다.
최근 퍼블릭골프장 시장이 커지면서 골프 산업 관련 부가서비스 산업도 커지고 있다. 스마트스코어도 대중 골프 시장의 성장에 실적이 매년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후 2016년 매출은 10억원에 그쳤으나 2017년 4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90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VC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플랫폼 서비스는 적자를 보더라도 이용자 유치가 가장 중요하다”며 “플랫폼 기업인 스마트스코어는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인데 퍼블릭골프장 인구 확대가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원 수는 100만명으로 전국 480여개 골프장 중 225개 골프장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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