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지난해 11월 발생한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이날 청문회에는 KT 황창규 회장과 네트워크부문장인 오성목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당초 증인으로 채택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동행을 이유로 불참한다.
자유한국당은 유 장관의 불참에 반발해 청문회 연기를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이미 청문회가 한 차례 미뤄졌고 화재 발생 후 다섯 달이 지난 만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청문회는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여야는 앞서 청문회에서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에 대해서만 질의를 하기로 한 만큼 우선 황 회장 등을 상대로 이번 화재의 책임 소재를 따져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치권은 여야가 이외에도 청문회 도중 검찰 수사 중인 KT 채용비리 의혹 사건과 5세대(5G) 통신 서비스 장애 등의 현안을 거론하면서 청문회가 공방의 장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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