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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진주 참사 미리 막을 수 없었나"…또 지적 당한 경찰

75회 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발언

이 총리 "불행 막을 기회 있었다"

버닝썬 이어 이번엔 사전대응 소홀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그런 참사를 미리 막을 수는 없었는가 등 돌이켜 보아야 할 많은 과제를 안게 됐다”며 경찰의 사전 대응 소홀을 지적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시작하면서 “증오범죄로 보이는 범행으로 여러 사람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며 희생자에 대한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한편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이 총리는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범인은 오래 전부터 이상행동을 보였고, 따라서 그런 불행을 막을 기회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한다”며 “경찰은 그런 참사를 미리 막을 수는 없었는가 등 돌이켜 보아야 할 많은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하나하나 되짚어보고 그 결과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사전 대응 과정에서 경찰의 안일한 대응 등이 드러날 경우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일 새벽 경남 진주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15명이 사상했다. 희생자들이 고령, 여성, 어린이 등이어서 더 큰 공분을 자아냈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주민들은 “안 씨가 지난해부터 위층에 사는 주민 집과 승강기 등에 오물을 투척하고 위협적으로 욕을 하는 등 그동안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말했고, 특히 희생자 중 한 명은 지난 해부터 지속적으로 위협에 시달리고 경찰에도 수 차례 신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오후 경남 진주시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진주아파트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연합뉴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달에도 국무회의와 현안점검조정회의를 통해 두 차례나 경찰의 업무 처리 및 사건 대응 능력을 지적했다. 이 총리는 지난 달 5일 제9회 국무회의에서 마약 유통, 성범죄는 물론 업주와 경찰 유착 의혹까지 커지고 있는 ‘버닝 썬 사태’와 관련, “경찰의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그 같은 지시에도 경찰에 대한 의혹이 오히려 더 커지자 이 총리는 지난 14일 열린 제7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다시 한번 버닝썬과 관련 된 경찰 유착 의혹을 언급했다.

당시 이 총리는 “이제까지의 수사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일부 연예인과 부유층의 일탈이 충격적”이라며 “특히 불법 촬영한 영상을 유포하는 등 인격을 말살하는 반인륜적 범죄마저 버젓이 저질렀다”고 개탄했다. 특히 이 총리는 경찰의 운명이 기로에 서 있음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경찰은 끝까지 추적해 정의를 세워야 한다”며 “사법 처리 된 전직 경찰만의 비호로 이처럼 거대한 비리가 계속될 수 있었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에 수사결과가 응답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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