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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장애인은 왜 사회로부터 소외받게 되었나

근대장애인사(정창권 지음, 사우 펴냄)

일제 강점기 위축된 장애인의 삶 추적

암흑기에도 굴하지 않고 뛰어난 업적

의병,독립운동가,교육자,예술가 등 소개





조선시대에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도 자신의 능력껏 살 수 있었다. 시력장애로 앞을 보지 못해도 악기를 연주하거나 안마를 하며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었으며, 뛰어난 학문의 소유자는 조정에서도 대등하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세종대에 재상 허조가 대표적이다. 허조는 어깨와 등이 굽은 장애인이었으나 학업에 전념하여 고려말 문과에 급제했으며, 태종 때에는 예조에서 꼼꼼하게 일을 처리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세종 때에는 우의정과 좌의정에 올랐으며 후세 사람들은 허조를 장애인 정승이 아니라 명재상으로 부르며 존경하였다. 이처럼 더불어 함께 살아가던 조선시대의 장애인들에게 고난이 닥친 것은 조선시대 말 일제강점기부터다.

역사 속 장애인의 삶을 연구하는 데 매진하고 있는 정창권 고려대 문화창의학부 초빙교수가 개화기와 일제강점기 장애인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관련 사료와 신문잡지, 문학작품, 일기와 문집류, 외국인 견문록 등을 토대로 그들의 삶을 미시적으로 살펴보았다.



조선시대 말 일제 강점기에는 근대화 산업화, 식민지 상황으로 인해 장애인의 수는 급증했고 복지시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장애에 대한 인식도 매우 부정적으로 바뀌어 장애인은 동정과 비유의 대상을 넘어 놀림과 학대 배제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같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개선되기 어려웠고 88올림픽 당시 장애인을 시설이라는 울타리에 거주하도록 조치하면서 사회로부터 격리를 당하면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은 더욱 크게 벌어졌다.

정 창권 교수는 “우리는 누구나 장애인이 된다.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면 몸이던 정신이던 젊은시절의 기능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면서 “장애인을 안타깝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들도 우리 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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