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18일 비공개로 경찰에 이틀 연속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박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전날 노타이 슈트정장 차림과는 달리, 이날은 점퍼에 모자를 눌러쓴 캐주얼한 모습으로 나타나 취재진을 피해 마약수사대 건물 옆문으로 들어갔다.
박씨는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약 9시간 동안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당일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박씨가 피로를 호소해 계획보다 일찍 종료됐다. 이에 따라 마무리 짓지 못한 조사를 받기 위해 박 씨는 이날 경찰에 재차 출석했다.
박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거듭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박씨를 상대로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이 담긴 CCTV영상 등에 대해 캐물을 방침이다.
박씨는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씨 수사 과정에서 박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황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16일 박씨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박씨는 지난주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은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박씨는 지난 2017년 4월 황씨와 같은 해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려졌으나 이듬해 결별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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