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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의 재해석…'빈트로' 급부상

■이노션 분석 보고서

구형 간판·인테리어 등

복고 콘셉트 매장 늘고

'딘드밀리룩' 등 떠올라





레트로(복고·Retro)와 빈티지(Vintage)가 결합한 ‘빈트로(Vin-Tro)’.

21일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발표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빈트로의 재해석’에 관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기존 레트로 트렌드에 독특하고 감각적인 느낌의 빈티지가 더해진 새로운 트렌드 ‘빈트로’가 두드러졌다.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조직인 데이터 커맨드 센터(Data Command Center)는 지난 한 해 동안 주요 블로그 및 카페, SNS 등을 통해 생산된 93만여 건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기침체와 개성추구, SNS 활성화, 새로움에 대한 갈망 등의 요인 빈트로가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빈트로 관련 온라인 버즈량은 2016년 60만여 건에서 2018년 93만여 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네이버 검색량은 여성이 58%로 남성(42%)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32%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30대(26%), 40대(18%) 10대(15%) 순이었다.



빈트로 열풍은 △카페 △빈티지숍 △소품 △인테리어 △패션 등 5가지 공간과 아이템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카페(13만4,225건)의 경우, ‘OO당’ 또는 ‘OO상회’와 같이 옛 간판의 서체와 함께 찻잔, 조명, 테이블 등을 활용해 1920년대 콘셉트를 연출한 곳이 SNS 핫플레이스로 등장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색다른 세계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빈티지숍(3만1,376건)도 눈에 띈다.

아이템 관련 키워드로 소품(11만2,905건)이 가장 많았다. 개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Z세대에게 오래된 피규어나 복고 캐릭터 장난감 등이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주는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인테리어(10만4,599건)의 경우 맥주컵이나 우유컵, 소주컵 등 다양한 형태의 빈티지컵을 수집하는 취미의 등장으로 기업들도 다시 컵을 제작하는 추세다. 패션(3만8,965건) 부문에서는 소위 ‘딘드밀리룩’으로 불리는 힙합 룩이나 빅로고 등이 새로운 멋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커맨드팀장은 “빈트로는 복고적인 스타일에 어떠한 콘셉트가 더해져 개인에게 취향이나 가치, 개성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독특하고 감각적이면서 다양하고 특별한 느낌의 빈트로 열풍이 앞으로도 우리 사회 전반에 더욱 확산되고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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