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 윤지오 씨와 김수민 작가의 진실공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네티즌은 이들이 제기한 의혹들을 지켜보면서 ‘故 장자연 사건 재수사’에 대한 본질은 흐려서 안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김수민 작가 측은 23일 오후 4시 서울지방경찰청에 배우 윤지오 씨를 고소한다고 밝혔다.
김 작가의 대리인 박훈 변호사는 “김 작가는 윤지오 씨가 ‘13번째 증언’이라는 책을 출판할 즈음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했던 이야기와 다른 내용을 보고 비판하자 윤씨가 김 작가를 비난하는 글과 라이브방송으로 내보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YTN 방송화면을 올리며 “10년 전 윤지오가 ‘성접대를 강요한 사실이 없다’고 증언해 유족들이 소송에서 지게 됐다”며 “저렇게 증언한 후 10년 동안 불이익 당하고 신변위협 당했다며 책을 들고 나타났다. 누가 위협을 가하고, 어떤 불이익을 당했는가. 저 증언은 누구를 위한 증언이었고 지금은 누구를 위해 증언했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 작가가 고소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자 윤씨는 SNS에 정의연대 김상민 사무총장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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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수민은 카톡을 조작했고 박훈 변호사는 말 안해도 아실 것이고요. 대응할 가치조차 없고“라며 ”가해자들 편에 서서 피해자를 위해 존재하는 증인을 공격하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는 범죄에요. 제가 일일히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덧붙였다.
네티즌의 반응은 양쪽으로 엇갈리고 있다. 결정적인 증인으로 알려진 윤지오 씨를 그래도 믿어보자는 의견과 김 작가의 말이 사실이라면 전 국민이 속고 있는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편 검찰과거사위원회의 故 장자연 사건 재수사는 2개월 연장돼 5월 말까지 계속 진행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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