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곧 만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날 “백악관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양국 간 무역 분쟁에 관한 추가 협상을 위해 30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자녀와 직장에 가는 날’(Take Our Daughters and Sons to Work Day) 행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매우 중요한 회담을 위해 내일 방문한다”면서 “중국에서는 곧 시 주석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다음 주인 5일 8일께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워싱턴 협상의 논의 주제는 지식재산권, 기술이전 강요, 비관세 장벽, 농업, 서비스, 구매, 집행을 포함한 무역 이슈들을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5월 말 무역협상 타결을 목표로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월 말 고위급 접촉에 이어 2월 중순 베이징과 워싱턴을 오가며 2차·3차 고위급 협상을 벌였다. 지난달 말에는 베이징에서, 이달 초엔 워싱턴에서 4차·5차 고위급 협상을 이어갔다.
앞서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 통신에 “미·중이 5월 말을 목표로 협상 초안을 만들고 있는 중이며 류 부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협상의 마침표를 찍을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발표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5월 말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언론들은 미·중 무역협상이 문제없이 진행될 경우 합의문 문구 작성 및 법률 검토 등을 거쳐 이르면 미국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 데이’인 5월 27일께 양국 정상이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이날 미 무역대표부(USTR)는 ‘2019년 스페셜 301조 보고서’에서 중국을 우선감시대상국에 올렸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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