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이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권리를 존중받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6일 “킨타나 보고관이 25일 북러정상회담에서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들의 문제를 언급한 푸틴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그는 “노동과 생활 환경, 임금, 기본적인 자유 측면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권리를 존중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는 유엔 회원국 내 소득이 있는 모든 북한 노동자를 올해 12월까지 북한으로 송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 여파로 러시아에서 체류 중인 북한 노동자는 기존 3만 23명에서 1만 1,490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 후 단독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로 올해 말까지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문제도 논의했다”면서 “차분하고 대결적이지 않은 해결책이 있다”고 밝혔으나 더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외화벌이를 위해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의 잔류 허가 연장을 거듭 요청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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