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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타차 뒤집고...신지애 '대역전 드라마'

JLPGA 후지산케이 최종

후반 9홀서 버디 7개 몰아쳐

생일 자축 시즌 2승...상금 1위

첫 '한·미·일 상금퀸' 가능성





신지애(31·사진)가 후반 9홀에 버디만 7개를 몰아치는 무서운 뒷심을 과시하며 2주 만에 또 승수를 보탰다. 상금랭킹 1위로도 올라서 한·미·일 상금퀸이라는 최초 기록 가능성도 한껏 키웠다.

일본 시즈오카현 가와나호텔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후지산케이 레이디스 클래식에 출전한 신지애는 28일 최종 3라운드에 들어갈 때만 해도 선두에 7타나 뒤진 공동 19위였다. 우승보다는 톱10 진입 여부가 관전 포인트였다. 그러나 신지애는 마지막 날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3타를 적었다.



후반 9홀에서 세 홀 연속 뒤 네 홀 연속으로 버디를 총 7개 몰아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를 작성한 신지애는 2017년 상금퀸 스즈키 아이(일본) 등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는 믿기지 않는 역전극을 썼다. 생일에 완성한 드라마라 더 짜릿했다. 상금 1,440만엔(약 1억5,000만원)을 보탠 신지애는 시즌 상금 2위에서 1위(약 4,034만6,000엔)로 올라섰다. 대상(MVP) 포인트와 평균타수도 1위다. 2006년부터 3년 연속 국내 투어 상금퀸을 차지했던 신지애는 2009년에는 미국 투어 상금퀸을 지냈다. 일본에서는 2016년과 지난해 상금 2위에 올라 한·미·일 투어 상금 1위 석권 기대를 높였다.

신지애는 올 시즌 한국 선수 첫 우승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 14일 우승했는데 2주 만에 또 정상에 서면서 가장 먼저 시즌 2승 관문을 통과했다. 한국 선수들은 신지애·이지희·신지애 순으로 3주 연속 우승하면서 8개 대회 3승 합작의 강세로 돌아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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