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노동절 연휴 첫날인 1일 쓰촨성 청두시 교외에 있는 한 놀이동산에서 미끄럼틀 가드레일이 고장 나 어린이를 포함해 14명이 사상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쓰촨성 지역 매체인 쓰촨관차는 1일 야외 어린이 놀이동산인 ‘어린이의 낙원’에 있는 긴 미끄럼틀의 가드레일이 망가지면서 빠른 속도로 달리던 이용자들이 미끄럼틀 밖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사고로 어린이 등 미성년자 6명을 비롯해 총 1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중 2명은 치료 중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쓰촨관차는 사고 당시 너무 많은 사람이 한 번에 미끄럼틀에 탑승해 인원이 몰리면서 가드레일이 부서지는 등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고 이후 놀이동산은 폐쇄됐다.
이러한 놀이동산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안전 불감증에 따른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면서 각종 유원지에서 케이블카와 리프트, 놀이시설 등이 고장 나 관광객들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지난 2017년 2월 중국 충칭시의 한 놀이공원에서는 360도로 회전하는 놀이기구를 타던 14세 소녀가 안전띠를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 추락한 뒤 사망했으며 2015년 허난성의 한 놀이공원에서는 비행접시 모양의 놀이기구의 지지대가 부러지며 놀이기구에 탑승했던 19명의 승객이 그대로 밖으로 튕겨 나가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정윤 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