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정지궤도 복합 위성인 천리안 위성 1호 정비가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
기상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천리안 위성 1호 정비를 위해 메인 컴퓨터를 재부팅 하는 과정에서 지상국과의 통신 오류로 컴퓨터가 비정상 종료돼 점검·복구를 계속해서 해나가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기상청은 정비가 끝날 때까지 미국과 일본 등의 위성을 통해 한반도 자료를 제공 받을 전망이다.
천리안 위성 1호는 앞서 올해 2월 우주방사선에 의해 위성 본체의 고장감시 모듈이 오작동하는 일도 있었다. 이후 정상화 하는 조치 과정에서 메인 컴퓨터와 고장감시 모듈 간 일부 상태정보가 일치하지 않아 8일 메인 컴퓨터를 재부팅하고 오후 6시부터 기상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었다.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8일 위성을 정비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 의견을 모았다. 이날은 전국이 맑아 위성으로 한반도 상공을 촬영할 필요성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천리안 위성 1호는 일기 예보에서 흔히 쓰이는 한반도 모습을 촬영한다.
한편 천리안 위성 1호 메인 컴퓨터 복구가 완료되기까지는 2~3일 더 걸릴 전망이다. 신진호 국가기상위성센터 연구관은 “현재도 천리안 위성 1호가 예비컴퓨터를 활용해 기본적인 기능은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지만, 기상 관측을 위해서는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정윤 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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