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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화살머리고지서 프랑스군 6·25 전사자 인식표 발굴

프랑스측과 인도방안 협의…4월부터 현재까지 163점 수습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내 화살머리고지에서 프랑스군 전사자의 것으로 추정된 인식표가 발굴됐다.

정부는 프랑스 측과 관련 정보를 공유해 신원 확인 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국방부는 지난 7일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 중 프랑스군 전사자(추정)의 인식표를 포함해 20여종의 각종 유품 240여점을 발굴했다고 10일 밝혔다.

프랑스군 인식표에는 ‘MOALIC. YVES, M RENNE C FRENCH’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DMZ내 유해발굴 과정에서 프랑스군 유품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한국군 단독으로 유해발굴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 안 화살머리 고지에서 발굴된 프랑수군 인식표.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진행 중인 유해발굴 과정에서 프랑스군 유품이 출토된 것은 처음이다./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앞으로 프랑스 측과 전사자에 대한 추가 정보 공유 및 인식표 등의 인도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에는 6·25 전사자의 정강이뼈 2점(크기 12㎝와 18㎝), 발가락뼈 3점(각 3㎝)이 지뢰 제거와 지면 굴토 과정에서 발굴됐다. 인근 지역으로 작업 범위를 넓혀 나가는 과정에서 추가로 28점의 유해를 수습했다. 9일에는 위팔뼈(크기 26㎝)와 아래팔뼈(23㎝), 정강이뼈(27㎝) 각 1점을 찾아냈다. 앞서 3일에는 정강이뼈(23cm), 아래턱뼈(6cm), 아래팔뼈(6cm), 허벅지 뼈(25cm) 각 1점과 두개골 편 4점(각 5㎝)을 발굴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 발굴한 유해는 총 163점이며,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식별된 유해는 71점에 달했다고 밝혔다. 화살머리고지에는 국군 전사자 유해 200여구,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300여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발굴된 유해는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보내 신원 확인을 위한 정밀 감식과 유전자(DNA)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 공동 유해 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진행되는 지뢰 제거와 기초 발굴 과정에서 발견되는 유해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다해 수습할 것”이라며 “신속한 정밀 감식과 신원 확인을 통해 유해가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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