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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전후유럽1945~2005]2차대전 후 유럽은 어떻게 바뀌었나

■토니 주트 지음, 열린책들 펴냄





2008년 처음 번역판이 출간됐던 ‘포스트 워’가 11년 만에 ‘전후 유럽, 1945~2005’라는 제목의 개역판으로 다시 나왔다. 출간 당시인 2006년 퓰리처상 후보에 오르고 ‘아서 로스 북어워드’에서 상을 받는 등 ‘20세기 유럽사에 관한 필독서’로 정평 난 책이다.

유럽 역사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저자 토니 주트는 1989년 말 이 책의 집필을 구상했다. 독일을 가른 베를린 장벽이 예기치 않게 붕괴된 게 몇 주 전이었고, 체코에서 공산주의 경찰국가가 내쫓기고 폴란드와 헝가리는 공산주의 체제 이후의 정치에 마음을 뺏긴 상황이었다. 또 리투아니아 공산당이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직후, 루마니아의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시민 봉기가 일어나던 날이었다.



인류 최악의 전쟁이었던 제2차 세계대전으로 유럽은 문명이 자칫 붕괴하는 듯 보였지만 반세기도 채 지나지 않아 급속도로 질서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전쟁도 충격이지만 전후 평화로 돌아서는 과정 역시 ‘격변’이다. 전후 60년간의 유럽은 정치·경제·사상의 거대한 실험실이었다. 가령 복지국가에 유럽 연합(EU)을 통한 국가간 협력 관계를 결합한 유럽 특유의 사회 모델이 그 예다. 절대 다수의 유럽인들은 가난의 원인이 사회적 환경 탓이라 여겼고 이에 빈곤 퇴치를 위해 기꺼이 세금을 더 내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1·2권으로 이뤄진 책은 큰 틀에서 연대기적 구성을 보이는데 ‘전후 시대’로 명명한 1945~1953년, ‘번영과 불만’의 시대로 정의한 1953~1971년, 구체제의 ‘퇴장 송가’라 이름 붙인 1971~1989년과 구체제 ‘몰락 이후’를 가리키는 1989~2005년의 크게 4부로 나뉜다. 각 3만5,000원.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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