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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결력만 높인 여야 워크숍...국회정상화 '평행선'

민주, 워크숍서 국회복귀 촉구에

한국,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백기투항하라고 여당 생떼" 비난

與, 한국당 뺀 6월국회 개회 고려

文의장 귀국하는 5일께 진행할 듯

이달초 바른미래 연찬회가 변수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단체촬영을 마친 후 나경원 원내대표, 최고위원들과 이야기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법상 6월 임시국회 개회 하루 전인 31일에도 여야의 강 대 강 대치는 더욱 첨예해졌고 여야 합의에 따른 국회 소집 역시 불발됐다. 꽉 막힌 정국을 풀겠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하루 사이로 의원 워크숍과 연석회의를 열었지만 정상화 해법 마련보다 당내 단결력만 높인 꼴이다.

한국당은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여당을 향한 강성 발언을 이어갔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대한 사과와 야당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는 민주적 자세를 보여야 국회에 복귀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협상 결렬 시 단독으로라도 6월 국회를 개회하겠다는 민주당을 향해 “생떼를 쓰고 있다”며 “(한국당에) 굴복하고 백기투항을 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연석회의 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국회 복귀 논의가 이뤄지냐는 질문에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여당은 끝까지 한국당을 설득해 국회 복귀를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의원 워크숍에서도 민주당은 ‘한국당 국회 복귀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상이) 굉장히 많이 좁혀졌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받아들이는 입장, 바라보는 입장에 따라 다 다를 수 있어 일방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상황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교섭단체 3당이 국회 정상화의 최종 합의문 문구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한국당은 여당의 진정성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이 수석과 협상 당사자인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합의되지도 않은 원내대표 회동을 여당이 먼저 언론에 알렸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정 수석은 “협상 당사자라 말을 아끼겠으나 이건 아니다”라며 “어제오늘 일어나는 일들은 여당이 진정성이 없고 청와대를 의식한 ‘보여주기식 쇼’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에 대한 설득이 최종적으로 실패할 경우 민주당은 한국당을 빼고 국회를 여는 ‘플랜B’를 고려하고 있다. 제1야당에 예우를 다했는데도 받아들이지 않아 불가피하게 한국당을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는 프레임 짜기에 들어간 셈이다.

최근 상승세를 타며 한국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자 민주당이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한국갤럽 여론조사(지난 28~30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6주 만에 최대치인 17%포인트로 벌어졌다. 민주당이 39%, 한국당은 22%로, 이는 4월 3주 한국갤럽 조사 당시 19%포인트 격차 이후 최대치다. 실제 플랜B는 러시아와 발트 3국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귀국하는 오는 6월5일 전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수는 제3당인 바른미래당이다. 바른미래당은 6월 초 연찬회를 갖기로 했는데 그 결과에 따라 6월 국회 향방이 갈릴 수도 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지긋지긋한 국회 파행에 종지부를 찍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종호·천안=김인엽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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