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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OS' 안드로이드·iOS 틈새 비집기 역부족

'훙멍' 등 자체 상표특허권 신청

내년까지 글로벌 출시 예정

美·유럽 등 주류 도약 어렵지만

中 내수 '역내 OS' 대안 될수도

화웨이가 출시 준비 중인 폴더블폰 ‘메이트 X’ /사진제공=화웨이




미국의 거래 제한 조치로 고립 위기에 놓은 화웨이가 올해 안에 독자적인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갈 길이 험난하다. 하드웨어부터 콘텐츠에 이르는 OS생태계를 구성할 개발자들이 대부분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에 쏠린 터라 화웨이 생태계로 빼내 오기가 쉽지 않다.

2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국내와 중국, 유럽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자체 OS인 ‘훙멍’ 혹은 ‘아크(Ark)’의 상표명에 대해 특허권 신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지난달 14일 특허청에 훙멍으로 특허권을 신청했으며 중국에선 지난 2월 이미 신청해 상표권을 획득한 상태다. 유럽에선 EUIPO(유럽연합 지적재산권사무소)에 아크 상표명의 특허권을 신청했다. 화웨이는 자체 모바일 OS를 중국에선 올해 하반기, 전세계에는 내년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전세계 이동통신기기용 모바일OS시장에서 안드로이드와 iOS의 양강 구도는 좀처럼 깨어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독자적인 OS인 ‘타이젠’으로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모바일 OS 점유율은 안드로이드가 75.27%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iOS는 22.74%로 3분의 1가량 점유율이 낮지만 탄탄한 충성고객층과 개발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도전장을 내밀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는 0.24%, 삼성 타이젠은 0.22%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와 MS는 사실상 추가적인 모바일 OS 시장공략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MS는 윈도10 모바일 지원을 올해 12월 10일부터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2017년 ‘삼성 Z4’를 마지막으로 타이젠 탑재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두 도전자의 실패 이유는 독자 OS시장의 규모가 협소했기 때문이다. 국내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든 “애플리케이셥(앱) 개발자는 1,000만 이상 단위의 다운로드수가 나오는 시장을 원하고 있는데 군소 OS의 앱마켓에선 이런 실적을 내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그 중에서도 카메라 관련 앱이나 미니게임 같은 콘텐츠는 조금만 타이밍을 놓쳐도 비슷한 경쟁콘텐츠가 먼저 나오기 때문에 시간과의 싸움이 중요한 데 스타트업이나 중소개발자들은 안드로이드, iOS에 더해 군소OS용 앱까지 빠듯한 타이밍에 출시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MS의 전례를 감안할 때 화웨이의 훙멍이나 아크가 글로벌 OS로 도약할 것으로 낙관하는 시각은 드물다. 특히 미국, 유럽과 일본, 한국, 중남미 등 친미진영에선 입지가 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화웨이의 중저가폰이 위세를 떨치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과 동남아, 아프리카 등 일부 신흥지역 등에 특화된 ‘역내OS’로 공략한다면 틈새시장에서의 대안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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